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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면 명예욕을 버려라 <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1. 명예의 존재 이유 고대부터 명예는 곧 신용이었다. 옛사람들이 가문이나 성을 중요시하는 이유도 마땅한 정보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시절, 이름은 신뢰의 상징으로서 더 많은 일을 이룰 수 있게 했다. 명망 높은 이름이나 가문을 대면 처음 보는 사람도 설득할 수 있었고, 이름과 맞바꿔 돈을 융통할 수도 있었다. 말 그대로 가문의 이름이란 현재의 신용등급과 같아서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래서 각 나라의 왕조나 제후들은 이름을 중요하게 여겼고 명예에 손상이 가는 일을 용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 바로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사소한 이유로 전쟁을 시작하거나 같은 성씨를 가진 자들이 권력을 독점하여 계승하며 온갖 차별을 정당화 시켰다. 그러나 더 .. 2023. 10. 1.
전쟁은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나?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0. 들어가며 과학기술이 가장 발전할 때는 크게 두 가지 경우이다. 하나는 과학자들에게 자유가 주어질 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쟁이다. 전쟁이 왜 기술을 발전시키는지 얼핏 이해가 안 가는 게 당연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이 무조건적인 파괴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쟁은 다른 측면도 있다. 평화로울 때 학자들은 자유롭게 이론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중 대부분은 예산과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이론의 상태에서 가설의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무른다. 그러다 나라에 전쟁이 발생하게 되면 국가에서는 이론을 현실화하기 위해 온갖 자원과 예산을 기술개발에 쏟아붇는다. 그러면 가설상태에 있던 기상천외한 온갖 과학기술들이 현실의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야말로 각 국가는 고대의 전차, 등자, 화약, 인터넷, 마약,.. 2023. 9. 24.
당신의 공부는 틀렸다!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0. 들어가며 왜 연예인의 이름, 게임의 아이템, 천 원짜리 지폐의 색깔은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기억하고, 열심히 공부한 내용은 기억하려 해도 깜박할까? 저자 대니얼 T 윌링엄은 10년간 인지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모순을 느꼈다. 그는 대학원생 시절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 오랜 기간 공부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토록 머릿속에 넣고 싶어 한 지식은 빠져나가고 쓸데없는 내용은 저절로 기억되었다. 그가 연구 결과로 알아낸 사실은 이것이다. 공부에는 배우려는 욕망보다도 배우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공부를 하면서 무의식 중에 사실을 스스로 알게 되어 여러 공부법을 시도하며 학습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못된 방법에 빠진다. 그 이유는 '긍정적인 느낌' '성공적인 느낌'에 .. 2023. 9. 17.
탁월한 차별화를 이루어라. <핑크펭귄> 0. 들어가며 남극에서는 수천 마리의 펭귄이 산란지를 향해 이동을 한다. 펭귄들이 모인 장면은 귀엽기 그지없지만 모두가 같은 펭귄처럼 보여서 어느 펭귄이 어느 펭귄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놀랍게도, 펭귄들 자신도 서로를 구분하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같은 종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며 미세하게 다른 제품, 미세하게 다른 방법으로 판다. 그러나 고객의 눈으로 보면 모두 같은 한 무리의 펭귄일 뿐이다. 이 현상을 저자는 '펭귄 프라블럼'이라고 부른다. 물론, 당신은 이미 당신의 아이디어, 제품이 특별하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그러나... 잠재고객의 눈에서도 그러할까? 잠재고객의 눈에서도 당신의 제품과 아이디어가 유일무이하고 특별하다고 느낄까? 이 책은 당신이 펭귄들.. 2023.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