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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에는 계단이 없다. <빌드: 창조의 과정> 1. 감상평 창조는 외로움과 불확실성을 끝없이 마주해야 함을 의미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이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려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내 제품을 좋아하리란 증거는 없다. 새로운 시장일수록 낯설고 새로운 제품일수록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어떨까?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분석한다고 해서 그 제품이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한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듯이 데이터가 있다는 뜻은 그 아이디어가 이미 세상에 나와 있으며 당신이 따라가기는 늦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걸까? 있다. 바로 창조이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이전에 보지 못한,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꼭 맞는 무언가를 창조해야 한다. 철저한 이성과.. 2024. 12. 21.
CEO가 투명망토를 쓴다면 <재능의 법칙> 0. 들어가며  누군가 리더로써 회사를 잘 이끌었는지 궁금하다면 다음과 같이 물어보라  Q. 리더가 투명망토를 쓴다면?  아마 누군가에게는 공포일 것이다. ceo가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관리하고 징계하는 모습말이다. 그러나 투명망토를 썼는데도 아무런 일이 없다면? 리더의 부재에도 조직이 잘 돌아간다면 그 기업은 대단히 훌륭한 기업이다. 리더가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잘 조직된 기업이기 때문이다.  도덕경에서는 이를 최고의 경영으로 보았다.  최고의 단계에서는 백성들이 통치자가 있다는 것만 안다. 그다음은 사랑을 받는 통치자이다.그 다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통치자이다. 최악의 통치자는 경멸받는 통치자다. 통치자가 백성들을 믿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도 통치자를 믿지 않는다. 최고의 .. 2024. 12. 8.
가축으로서의 시민, 주인으로서의 시민 <통치론> 1. 권력과 폭력  한 마을이 다른 마을을 공격했다. 그러자 공격을 당한 마을이 물었다. '왜 이런 일을 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당신네 마을이 강 건너편에 있었기 때문이오.' 인간은 호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듯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에는 어떠한 이유도 필요하지 않다. 많은 학자들이 전쟁의 원인에 대하여 연구했다. 그 첫번째 시발점은 전쟁의 이유였다. 학자들이 밝혀낸 대표적인 이유로는 다음과 같다. 영토 소유권, 장자 승계, 이익의 배분, 정의 상실, 불합리한 처우, 개인과 공동체의 위기  등등이 있다. 그러나 곧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었다. 전쟁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없다는 사실이다. 다만, 궁극적인 원인이 있었는데 바로 인간 그 자체가 본래 폭력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 2024. 12. 1.
역사, 쓰여지는가 새겨지는가? <역사란 무엇인가?> 0. 들어가며 가장 오래된 신화인 수메르 신화에는 운명의 서판(Tablet of Destiny)이라는 물건이 등장한다.  대양의 여신인 티아마트가 자신의 남편을 살해한 신 에아(ea)에게 복수하고자 그 서판을 킹구(Kingu)에게 주었다. 이 운명의 서판에는 신들을 포함한 만물의 운명(과거와 미래)이 새겨져있어 그야말로 우주를 지배하는 신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이다.  인간도 이와 비슷한 것을 만든다.  바로 '역사'이다. 선사인들의 암각벽화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컴퓨터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지구에 등장하고 390만 년 동안 인간은 역사를 써왔다. 그러나 생각하는 존재로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가 역사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또한, 역사란 무엇이며 인.. 202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