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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노래 '시(詩)'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by 안테암블로 2024. 3. 24.

 

0. 들어가며 

 

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전쟁을 통해 아테네가 몰락하기 전까지 그리스는 아테네의 황금기가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건축, 조각, 그리고 극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학문 전반을 공부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시 실용학문이 지식인 사이에서 성행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실용학문을 철학을 통해 재해석하여 기술(테크네)을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철학, 논리학, 형이상학, 정치학, 법학, 의학, 수사학 모두 이성적 추론을 통해서 작동방식을 알게 된다면 작업도 더 잘 해낼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시학도 마찬가지였다.

 

시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극을 탐구하여 비극의 본질과 원리를 파해친 흔적이다.

 

1. 시란 무엇인가?

 

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대자연(신, 자연, 인간을 포함한 대자연)의 모방이다.

 

어떤 예술가들은 색으로 어떤 예술가들은 선율과 리듬으로 모방한다. 그런데 예술가가 모방하는 대상은 선하거나 악할 수 있다. 그중 희극은 우리보다 못한 사람을 모방하고 비극은 우리보다 나은 사람을 모방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모방할까? 

 

인간에게는 모방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방을 통해서 배우고 ,모방하는데 가장 뛰어나며, 모방된 것에서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가 혐오스러운 동물을 조각상으로 만든 경우 그 대상 자체로도 역겨울지라도 즐거움을 느낀다. 

이러한 학습은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일이며 유익한 일이다. 모방을 통한 학습은 우리가 모방한 대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추론하고 배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모방으로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유익한 행위다. 

 

2.시에서 극으로 

 

시인은 스스로의 성향에 따라 시인들은 선한 자를 모방하여 찬미 시를, 악한 자를 모방하여 풍자 시를 내었다. 

호메로스 이후로 비극과 희극이 등장하자 시인은 각자의 성향에 따라 풍자시인은 희극시인서사시인은 비극시인이 되었다.(그러나 희극은 그 기원이 명확하지 않다.)

 

비극과 서사시는 무엇일까?

 

비극은 훌륭하고 하나의 완결된 사건을 모방하여 연민과 공포를 느끼게 함으로서 그 감정의 카타르시스(종교적 정화)를 내는 방법이다. 

 

서사시는 비극과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하지만 길이를 늘이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비극에서는 여러 사건을 동시에 다룰 수 없기에(다중플롯) 울 할 수 없지만 서사시는 동시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들 다룰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작품의 길이가 늘어날뿐더러 장엄함이 더해진다. 또한 듣는 사람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3. 비극과 서사시의 구성

 

비극의 구성

 

비극의 구성요소는 플롯, 성격, 대사, 사상, 시각적 요소, 노래 이렇게 여섯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롯(행위의 구성)이다. 플롯을 제외한 나머지가 없어도 비극은 존재할 수 있지만 플롯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가 부족하더라도 플롯(행위)을 잘 짜면 본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플롯은 비극의 혼이다. 

 

플롯이 통일성을 가지면 개연성필연성이 갖춰져야 한다. 모방 예술이 하나의 대상을 단일한 전체로 모방하듯이 극도 행위나 사건을 하나의 통일된 전체로 모방해야한다. 이러한 플롯은 사람들에게 공포와 연민을 일으키는 행위와 사건이 있어야 한다.

 

(ex:고귀한 사람이 행복했다가 불행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악인이 불행을 겪다가 행복해지는 모습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이는 사람들이 수긍할 수도 없고 연민이나 공포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악한 자가 행복에서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져서도 안되는데 사람들이 수긍하겠지만 연민이나 공포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선한 사람에게 의도치 않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야 한다.

 

서사시의 구성 

 

서사시는 훌륭한 사람을 모방한다는 점에서 비극과 같지만 서사시는 시간 제약이 없다. 

 

이러한 서사시도 비극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완결되어야 한다. 다만 서사시는 비극보다 말도 되지 않는 일의 비중이 더 높다. 그리고 그러한 놀라움은 즐거움으로 승화된다. 따라서 서사시는 가능하긴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일(사실성)보다는 불가능하지만 개연성 있는 일을 선택해야한다.  

 

그렇기에 시인이 불가능한 것을 썼다고 해서 비난받아서는 안된다 그렇게 해서 시의 목적 (즐거움) 을 달성하고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면 정당성을 가진다. 또한 묘사가 실제와 다르다 하더라도 이상(우리가 마땅히 따라야 할 모습을 보여준다면)을 묘사한다면 시의 목적(즐거움)이 달성될 수 있기에 정당화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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