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최고의 보물은 내 안에 있는 꿈이다.
꿈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고, 나의 미래가 존재하는 것이다.
고난을 견디고 극복한 자의 삶이 진정한 삶이다.
-알렉산더 대왕-
아테네와의 전쟁 직후 알렉산더 대왕은 곧바로 페르시아 원정을 명령했다. 그러나 보병은 3~4만 명 정도였고 기병은 3000~5000명 정도로 턱없이 부족했다. 뿐만 아니라 당대의 페르시아는 유례없는 대제국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그런데도 알렉산더가 원정을 계속하려는 행동은 무척이나 무모해보였다.
알렉산더 대왕은 왕실의 전 재산을 털어서 군자금으로 충당했다. 이 행위는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위였다.
만약 이번 원정이 실패한다면 경제적 기둥이 없는 왕정은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이를 걱정한 신하들이 왕에게 물었다.
"대왕께서는 자신을 위해 무엇을 남겨놓으셨습니까?"
알렉산더는 대답했다.
"희망"
그 길로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를 멸망시켰다.
이 이야기는 한 광인이 무리한 도박을 해서 운좋게 성공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에는 가끔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일에 도전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시도는 역사에서 큰 변수로 작용한다.
카이사르, 알렉산더, 잔 다르크, 징기스칸 등이 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이에 대해서 도저히 알 수 없다고만 일관한 그들의 행위가 말도 안 될뿐더러 결과도 너무나 기적에 가까운 것이기에 그저 '천재'나 '후대의 왜곡'으로만 전할 뿐이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달랐다. 심리학은 이러한 인물들이 왜 이런 기적에 가까운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해서 활발히 연구하였고 그 결과를 알아내었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1.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된다.
우리의 모든 것은 우리가 생각한 것의 결과이다.
-석가모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변화하지 못한다. 오늘부터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면서도 곧 며칠이 지나면 본래대로 돌아가 버린다. 그리고는 자신의 의지력이 부족했다거나 용기가 부족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근본적인 원인을 짚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뭔가를 하지 못한 이유는 의지력도, 운도, 노력도, 그 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돈도 아닌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무엇이 근본적인 문제일까?
바로 정체성이다. 인간의 정체성이 변화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으면 생각과 행동이 따로 놀게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은 머리로는 편안한 노후를 보내겠다고 말하면서도 월급을 저축하지 않는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당장 콜라나 감자튀김을 먹는다.
이는 나의 정체성이 실제로 자신을 건강한 상태나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상태로 확립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속의 장벽은 실제 행동에 영향을 주고 우리의 변화를 제한한다. 곤충학자인 루이저 로스차일드는 벼룩을 통해 실험했다. 일반적으로 벼룩은 자기 몸의 400배(40cm~50cm) 정도를 점프할 수 있다. 루이스는 여기에 15cm의 유리병으로 벼룩을 가두었다.
처음 벼룩은 몇번 유리에 부딪혔다.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루이스가 유리병을 제거하자 벼룩은 정확히 유리병으로 제한한 만큼만 뛰어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는 대부분의 곤충뿐만 아니라 동물과 비교적 고등동물인 영장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처음에는 반항하고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려 하지만 곧 '패배'를 학습하고 만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나를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까?
바로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이다.
최근 세계최고의 투자자 워렌버핏은 주주총회(2023)에서 독특한 방법을 권했다. 그 방법은 자신이 무덤에 들어갈 때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기억할지에 대해서 써 보라는 것이었다.
워런버핏뿐만이 아니다. 과거 아마존을 설립한 제프 베이조스는 직원들에게 필수사항으로 권고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나 제품이 기사로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지 쓰도록 하고 있다.
일단,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그리게 되면 적어도 그 일을 왜 하는지를 알게 된다. 어려움에 닥쳤을때 그 일에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려고 한다.
이 투지가 열정을 낳는다.
2. 꿈과 타협하면 죽는다.
미래를 기대해야만 살 수 있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다.
이는 극심한 시기에는 구원을 의미한다.
-빅터 프랭클-
심리학에서 인간의 행동은 두 가 지로 나뉜다.
바로 접근동기와 회피 동기이다. 우리가 일을 할 때 생계가 곤란하지 않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은 회피동기이다. 반대로 승진하고자 일을 하는 것은 접근동기이다. 회피동기를 따르며 살면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서 살게 된다.
그에 동반되는 감정은 두려움, 공포, 불쾌감과 억지로 해야한다는 기분이다. 반대로 접근동기를 가지면 끊임없이 도전하게 된다. 의식적 열망,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 잠재력의 발현등이다. 이에 동반되는 감정은 즐거움, 성취감, 그리고 고통에 대한 내성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회피동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들은 의미없는 삶을 억지로 살아가야 하는 불쾌감을 매일 느껴야 할뿐더러 그 고통을 완화하고자 단기적인 보상에 빠지고 당장의 근시안적인 문제에 크게 휘둘리게 되어 더 큰 꿈을 꾸고자 하는 시도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정신적 자살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래에 대한 정확한 모습을 그릴 때, 우리는 두려움을 초월하여 더 높은 수준의 정서에 이를 뿐더러 더 창의적으로 변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미래를 그리면 우리의 뇌는 스스로 그 일을 이루어내기 위하여 온갖 창의적 방법을 찾아낸다. 임상심리학자인 찰스 스나이더는 이렇게 말했다.
원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은 목표에 도달하는 다양한 길을 찾으며 새로운 방법을 기꺼히 시도한다. 반면에 작은 희망을 지닌 사람은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다른 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회피하고 물러서려는 해로운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회피적인 성향으로 그들은 계속 소극적으로 행동한다.
3. 아무렇게 원하면 아무렇게 살게 된다.
우리는 장애물을 만나 목표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다
덜 중요한 목표를 추구하다가 진정한 목표에서 멀어진다.
-로버트 브롤트-
많은 경우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가 비현실적이라서가 아니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목표만 충분히 뚜렷하다면 우리는 전념할 수 있고 대부분 달성할 수 있다.
하버드 경영대 교수 클레이튼 크리스텐 스은 이렇게 말했다. "98퍼센트 전념하는 것보다 100퍼센트 전념하는 게 더 쉽다."그 이유는 100퍼센트 전념할 때 내적 충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간 뒤 거꾸로 오늘의 하루를 설계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원대한 목표를 떠올린 뒤 그 그것을 아주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서 실천하라 최신 뇌과학의 정보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정보를 저장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우리의 뇌의 에너지는 대부분 미래를 예측하는 데 쓴다. 이 결과가 말해주는 바는 명확하다. 우리의 행동은 미래에 지배를 받는다는 뜻이다. 미래에 대한 인상이 현실의 인상과 행동을 만들어내게 된다.
우리의 모든 행위중 한 행위에 집중해 보면 이는 잘 드러난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는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는 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물을 마시는 이유는 물을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다.
물을 마셔서 갈증을 해소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처럼 인간의 모든 행동은 미래의 전망에 지배된다.
그러니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전망을 창조하라 그러면 더 이상 경험이 당신을 지배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경험을 만들고 지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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