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대니얼 코일
옮긴이:이지민
출판사:웅진 지식하우스
0. 들어가며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순간 스스로의 재능 여부를 고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다,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모든 행위가 무의미함을 느끼고 곧 '슬럼프'에 빠진다.
이 현상은 심지어 재능이 넘치는 인물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조사 결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과 경지에 오르고 크게 성공한 인물들도 재능에 대해서 고민을 한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 생각하기 전에, 우리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재능이 과연 우리의 생각만큼 중요할까?
최근의 연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그릿(GRIT) 연구에서 재능이란 성공의 여부와 크게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는 오히려 재능이 없고 그 분야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전설적인 음악가인 베토밴은 청각장애가 있었고, 세계적인 소설가 존 어빙은 태어날 때부터 난독증이 있었으며, 화가 램브란트는 눈이 좋지 않았고, 월트 디즈니의 면접 탈락 사유는 충분히 창의적이지 않아서였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재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재능은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오해되는 단어중 하나일 것이다. 재능의 존재가 마치 그 분야에서 타고난 사람들과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을 편 가르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재능이 없다.'는 표현뒤에는 대략 이런 표현이 따라붙는다.
"여러분 포기하세요 당신이 마이클 잭슨이나, 이소룡, 마크 트웨인, 도스토예프스키, 피카소 같은 인물이 되는 것은 불가능해요 처음부터 유전적으로 다 정해져 있습니다. "
위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과학사에서 '우생학'이라고 불리는 분야이다. 그러나,이런 관점은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물론 타고난 육체적 능력과 지적 능력이 타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장기적일수록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그런 생각을 지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도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주었다. 우생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윤리적 만행을 저질렀는지를 당신이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나치가 우생학을 근거로 아우슈비츠에서 유태인을 학살한 사건은 비단 과거에만 국 한 되는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몇 년 전 2006년 에서 2010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5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동의도 없이 불임수술을 시행했으며, 여성 중에서는 나이가 10대 소녀들도(그 미만도) 있었다. 그녀들은 본인의 동의 없이 수술대에 묶여서 배가 갈라지고 한순간에 영영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전적으로 좋지 못한 열성 유전자를 더 이상 만들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후, 많은 연구와 조사가 진행되었고 현대에 와서 뇌과학자들은 신경가소성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두뇌가 무한히 성장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충분히 오래 훈련하면 나이와과 선천적 능력에 상관없이 재능이 만들어지고 발전한다는 사실이 밣혀진 것이다.
1. 초학습의 비밀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것이다. 인위적으로 실력을 높이고 재능을 개발하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그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잠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어난 기적같은 일을 보러갈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음악심리 연구자인 게리 멕퍼슨과 제임스 렌 워크는 실험을 진행했다. 가명의 소녀 클라리사가 플루트 연습을 하는 실험이었다. 소녀 클라리사는 6분이 되기 전까지 평범한 아이였다. 음악적 재능도 평범하고 잘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도, 강력한 의지도, 의욕도 없었다.
그런데 문제의 6분이 되었을 때, 정확히는 5분 54초 동안 클라리사의 실력 향상 속도는 무려 10배가 빨라졌다.
그 상황은 이랬다. 곡 <골드 웨딩>을 연주하는 클라리사는 음표 두 개를 연주한다. 그리고 멈춘다. 악보를 본다. 맨 처음 악절 7개를 연주한다. 실수한다. 처음으로 돌아갔다가 실수 한 부분을 고쳐 부른다.
멕퍼슨 박사는 말했다. "세상에, 저걸 병에 담을 수 있다면 수백만 달러를 벌고도 남을 겁니다."
이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고, 심지어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는 연습과정이 왜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일까?
인간의 경향은 훈련으로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확고하지 않다.
-세네카-
그 비밀은 '탤런트 코드'에 있다.
탤런트 코드란 모든 인간들에게 있는 신경 절연물질을 이 책의 저자가 나타낸 말이며, 우리가 재능이라 불리는 것들의 비밀이다. 이 신경절연 물질은 우리가 어떤 기술을 습득하면 뇌의 회로 축삭돌기를 전기선이 고무 피복을 덮듯 신경섬유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신경회로가 이 미엘린이라는 옷을 두껍게 입을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속도도 빨라진다.
텔런트 코드가 우리에게 희망적인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이 미엘린이 있으며, 훈련을 통해 두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람이 천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런 '텔런트 코드'를 잘 나타내는 증거는 스포츠 분야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축구 강국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나라는 브라질일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1940~1950년대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헝가리와 4번 붙었지만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러다 1958년 월드컵에서 17살 페레가 출전하기 시작할 무렵에야 비로소 브라질 팀은 축구계의 지존 자리를 빼앗았고 그 이후로 브라질은 축구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브라질에 축구 천재가 많아서? 시설이 좋아져서? 아니면 슈하스코(브라질 전통음식)에 있는 건가?
이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축구코치 사이먼 클리퍼드는 1997년 여름 그의 나이 26살에 8000달러를 대출한 다음 브라질로 떠났다. 그는 축구 강국 브라질의 열악한 환경을 보았다. 브라질 곳곳에 퍼져있는 가난과 빈곤, 그리고 공을 살 돈이 없어 절반 크기에 무게는 2배나 나가는 튀어 오르지 않는 공으로 노는 아이들, 콘크리트 바닥과 맨땅이 섞인 농구코트만 한 필드가 있었다.
땅이 좁았기 때문에 브라질 사람들은 놀랍게도 축구를 거의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우리가 아는 축구가 아닌) 그들은 포르투갈 어로 'futebol de salao'라 불리는 '풋살'을 했다.
클리퍼드는 이 '풋살'에서 브라질의 비밀을 알아내었다.
"풋살은 브라질의 영혼이 부활하는 운동이다."
-알렉스 베로스-
브라질은 풋살에 유독 집착했다. 최고가 된 브라질 선수들은 대게 수천 시간 동안 풋살을 했다. 주니뉴는 14살 전까지 잔디밭에 서 본 적이 없고 호비뉴는 12살까지 훈련시간의 절반 동안 풋살을 했다. 뿐만 아니다.
호나우지뉴가 대중화시킨 기술 엘라 스티코도 풋살에서 나왔으며 폴 포크, 데스페로 , 엘 바레, 바 셀리나의 동작들도 모두 풋살에서 나왔다.
브라질은 왜 그토록 풋살에 집착하는 것일까? 우선 풋살은 일반 축구보다 6배 많이 공에 접촉했다.
또 공이 기존의 공보다 작고 무거웠기 때문에 기존의 공 보다 무게중심을 더 잘 알아야만 원하는 방향으로 찰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알아낸 클리퍼트는 학교에 사직서를 낸 뒤 1998년에 집에 남은 방 하나를 비워 '국제 풋살연맹'을 차리고 아이들을 모았다.
4년 후 열네 살 이하의 축구선수로 이루어진 축구팀은 스코틀랜드 대표 팀을 이기고 아일랜드 대표 팀도 이겼다.
지금 클리퍼드 이 학교는 세계 12개국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우리는 훈련을 통해서 미엘린을 두껍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재능의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이다.
브라질의 사례는 타고난 태생이나 문화보다 훈련과 훈련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 , 혹은 축구 혹은 스포츠에만 한정되는 사례라고 여겨진다면 다음 사례를 보자.
1914년에 태어난 데흐로트라는 네덜란드 심리학자는 체스를 취미로 두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배경과 경험 나이가 있는 사람이 초인적인 체스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원인을 연구하고자 했다.
그의 연구대상은 눈을 감은 채로 열 사람을 동시에 상대해 이기는 체스 달인들이었다.
당시 대중들은 체스 천재들은 타고난 기억력 덕에 그들이 체스의 모든 수를 외우고 있다고 여겼다.
놀랍게도 데흐로트가 실험한 결과, 정말로 달인은 일반인보다 4~5배 더 많이 기억했다. (세계적인 체스 선수는 100% 기억했다.)
여기까지만 오면 그들이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정설처럼 보인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데호르트는 이번에 체스 말을 무작위로 배열하고 시작했다. 그러자 달인과 선수들은 초보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아래의 실험을 경험해보면 천재의 기법을 알 수 있다.
다음의 문장을 외워보자.
- 우리는 화요일 아침에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다
- 다랐올 에산트 스레베 에에침아 일요화 논리우
어느 게 더 외우기 쉬운가? 아마도 위쪽 문장일 것이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같은 문자가 들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위쪽이 더 쉬울까? 우리는 덩어리째로 읽기 때문이다.
'우리는' '화요일' '아침에'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다'로 덩어리를 만들어서 읽기에 외우기 쉽다.
한 명의 적을 이길 수 있는 검술의 이치를 터득했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를 이길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에게 이긴다는 것은
천만명의 적도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미야모토 무사시-
이를 '청킹 기법'이라고 한다. 이는 체스뿐만 아니라 음악가, 스포츠, 무용, 보드게임, 에서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이들은 여러 동작 여러 패턴들을 하나의 묶음으로 처리해서 행동하고 기억했다.
아닌 것 같다고?
다시 클라리사의 경우로 돌아가 보자. 클라리사의 모습에서 우리는 묶음 처리해서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클라리사가 보는 과정>
1.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 <골드 웨딩>
2. 작은 덩어리로 분해 (음표 단위로 연습)
3. 둘 사이를 왕복하면서 연습
<우리가 보는 과정>
음표 2개 -> 악보 전체 보기 -> 음표 7개 -> 악보 전체 보기
(작은 그림) (큰 그림) (작은 그림) (큰 그림)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번갈아가면서 큰 그림에 맞게 수정하며 지속적으로 틀린 부분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클라리사는 그 누구보다 청킹 기법을 활용해서 연습하고 있었다.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뉴욕 북부에 위치한 메도 마운트 음악학교로 떠나보자 이 학교의 특별한 점은 학생 대부분이 7주 동안 1년 치 연습을 끝낸다는 것이다. 즉, 학습 속도가 보통 수업에 비해 무려 500% 빠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재에 천재여서 그런 것일까?
아니다, 앞서 말한 클라리사의 과정을 연습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악보를 소절 별로 나누고, 또 더 작은 조각으로 분해한다. 뿐만 아니라 연주에 어려운 악절이 나오면 1.5배 늘여서 연주한다.
이러니 외부인이 들었을 경우에 절대 음악처럼 들리지 않는다. 탁 탁 소리가 끊겨서 들리기 때문이다.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아닌
도. 레. 미. 파. 솔. 라~(틀린 부분). 시. 도
이런 독특한 연습의 이유는 단순하다. 미엘린의 특성 때문이다. 머리에서 신호가 발사되면 신경회로가 생기고 미엘린이 회로를 감싼다. 정확한 음을 정확한 타이밍에 내면 괜찮지만 문제는 잘못된 신호가 발사되는 경우다.
'도' 소리를 내야 하는 구간에 '라'소리를 연주할 경우에도 미엘린이 회로를 감싸기 때문에 나중에 같은 '도' 구간에서 '라'소리를 내는 실수를 범한다. 그렇기에 메도 마운트 음악학교는 철저히 음표와 음절 단위까지 분해해서 틀린 부분을 다시 함으로써 신경회로의 올바를 구간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인다.
"맞물리는 느낌이 들 때는 음 하나하나가 정확히 목적에 맞는 방식으로 연주되고, 마치 집을 짓는 것 같아요, 이 벽돌은 여기에 쌓고 저 벽돌은 저기에 쌓아서 토대를 만들어요, 그러고 나서 벽을 세우고 연결하죠, 그다음에는 지붕, 그 다음에는 페인트를 칠하고요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겁니다."
-존 헨리 크로포드 메도 마운트 음악학교 학생-
이러한 과정은 처음에는 더디게 느껴지고 음악처럼 들리지도 않아서 재미도 없다. 하지만 서서히 음의 조각들이 맞춰지고 전체적인 곡으로 조화되면서 음악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여태껏 재능의 비밀을 알아내었다. 클라리사가 10배 빠르게 익힌 비밀도, 브라질이 축구 강국이 된 이유도, 체스 선수의 천재적인 기억력도, 모두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것도 전체적인 청사진과 작은 결과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정교한 훈련법으로 탄생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제일 중요한 마지막 부분이 남아있다. 앞서 말한 훈련방법들은 굉장히 지루하고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 순간순간을 의식적으로 통제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훈련을 견뎌내는 인내와 훈련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2. 동경이 천재를 만든다.
천재라는 족속들은 떼지어 출몰하는 경향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때 문학계의 거장들, 르네상스시대의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들, 모짜르트 때의 음악천재들처럼 말이다.
현대에서도 그런 일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1998년 5월 18일 박세리 골프선수가 맥도널드 LPGA라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국민영웅이 되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한국의 여자 선수들이 LPGA에서 45명으로 우승컵의 3분의 1을 가져왔다.
같은 해 여름 러시아 테니스 선수 안나 쿠리니 코바는 윔블던 준결승에 올랐다. 그 후 2004년 러시아 연자 선수는 50위권 내에 12명이 올랐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천재들이 나타나는 마법의 가루를 하늘 위에서 누군가 뿌리는 걸까?
답은 마중물 효과 때문이다.
옛날의 우물을 지하에서 퍼 올리기 위해서 마중물을 넣어야만 했다. 그래야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여 더 많은 물을 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재능과 천재의 마중물은 무엇일까?
'나도 저렇게 되고 싶어!'라는 동경의 마음이다. 동경하는 대상처럼 되고자 하는 열정이 천재들의 마중물이었다.
그렉 월튼 교수는 예일 대학교 신입생들에게 무작위로 섞은 신문기사를 읽으라고 나누어 주었다.
그 글에는 네이선 잭슨이라는 사람의 인터뷰 기사도 짤막하게 적혀있었는데 그곳에는 네이선 잭슨의 고향 출신학교 생일등의 불필요한 신상정보도 포함되어있었다. 인터뷰 내용은 이러했다. '자신이 수학을 힘들어했는데 학교에 와서 수학을 전공하여하다 보니 지금은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교수는 그냥 나누어 준 것이 아니었고 그 기사도 조작된 것이었다. 교수는 학생 절반에는 본인과 생일이나 출신학교 나 고향이 일치하는 기사를, 다른 절반에게는 일치하지 않는 기사를 주었다. 그 후 교수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주었는데 생일이 일치하는 그룹이 문제를 푸는 내내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풀이에 응했으며 65%나 더 오랜 시간 동안 문제에 매달렸다.
(이것은 인터뷰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일면식도 없는 인물이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한 것이었다.
"그들은 방에 혼자 앉아서 시험을 치렀어요, 방문은 닫았죠 사회적으로 고립된 거예요, 하지만 생일의 일치는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월튼-
동경이 훈련을 돕고 훈련이 다시 새로운 천재를 만들고 천재가 다시 동경의 대상이 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천재를 강하게 동경하는 마음은 가혹한 훈련을 견디게 하고 그런 훈련이 천재를 만든다.
3. 끝맺으며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되돌아가 보자 재능은 타고나는가? 그런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재능은 후천적인 훈련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누구나 앞서 말한 특수한 훈련을 통해서 재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천재이건 아니건, 혹은 희대의 천재라 하더라도 정확한 방법을 통한 훈련만이 당신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천재로 태어나 천재로 삶을 마쳤던 파블로 피카소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마치겠다.
카페에서 피카소를 만난 한 여인이 피카소에게 충분한 보수를 약속할 테니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불과 몇 분 만에 여인의 모습을 그린 피카소는 여인에게 50만 프랑 (8000만 원) 가량을 요구했다.
이에 여인이 놀라서 말했다.
"아니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는데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잖아요"
피카소가 대답했다.
"천만에요. 나는 당신을 이렇게 그리는 실력을 얻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
동경하라,훈련하라,실수에서 배워라.
그것이, 천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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