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특한 자질
세상에는 많은 리더가 있다. 그러나 그중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리더는 극소수이다. 혹자는 리더들마다 위대하다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평가할 수 없거나 평가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더와 위대하고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리더에게는 한 가지 결정적 차이점이 있다.
바로 '겸손함'이다.
겸손함이야 말로 평범한 리더와 위대한 리더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우선, 겸손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집고 넘어가야 한다.
겸손이란, 일반상식처럼 예의를 차리거나 자신의 공을 낮춘다는 일차원적인 개념이 아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 만연하게 퍼진 잘못된 겸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겸손일까?
바로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자신감+목적을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자세 이다.
실제로 겸손함의 어원 humble은 어원적으로 땅 humus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땅까지 낮추다'는 의미 외에도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땅에서부터'라는 뜻이다.
이는 겸손함이란 견고한 땅에서부터 솟아난다는 뜻이다. 즉, 진정한 의미의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형태이지만 그것은 자신감의 발로라는 뜻이다.
이러한 겸손함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첫번째, 어떠한 상황에서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리더는 일을 가린다. 그러나 위대한 리더는 일을 맡는다. 보통 리더들이 자신에게 입맛 좋은 일을 선택할 때 위대한 리더는 좋든 싫든 공동체에 우선 필요한 일을 한다.
또한, 그들은 자의든 타의든 어떤 일이든 일단 맡게 되었으면 군말 없이 최선을 다한다. 그 일이 아무리 하잘것없고 심지어 더럽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 고 여기더라도 맡은 이상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타고날 때의 약한 몸으로 인해 심한 천식발작을 앓고 있었다. 그는 그 상태에서 무려 55킬로미터나 걸어야 했을 때에도 특유의 서글서글한 표정을 잃지 않았고 걸을 때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또한 목장에서 일을 하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시력이 좋지 않아 사냥이 실패했을 때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있는 곳에서, 당신의 모든 재능을 쏟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라"라고 즐겨 말했다.
린든 존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교육대학에 입학했을 때 그가 처음 맡은 일은 종이를 줍고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일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시간 만큼만 일했지만 린든은 열정적으로 일하며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쓰레기를 치우는 게임을 했다.
그는 평소 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을 했으며 선거를 할 때는 하루에 20시간씩 일하며 욕조에서도 일하고 이동할 때에 간단한 빵 등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이들은 어렵고 위험한 일을 자발적으로 행하여서 담력이 일종의 습관이 될 때까지 노력했다. 그들은 어떤 직책이든지 자신의 리더십 능력을 반전시키는 디딤돌로 삼았다.
두번째는 어떤 것이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지 누구에게서든지 기꺼이 배우려고 한다는 점이다.
특히, 위대한 리더들은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책으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했다. 링컨과 루스벨트 모두 책을 즐겨 읽었는데 평생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방문객을 만나는 동안, 침대에 누워 잠들기 직전까지 단 몇 페이지라 하더라도 꾸준히 읽었다.
특히 링컨은 지역을 샅샅히 뒤지고 다니며 책을 읽었고 글로 된 것이면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고된 농사일을 하는 와중에도 쉬는 짬짬이 <천로역정>이나 <이솝우화>를 한 두 페이지 씩 읽었다.
한 날은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책을 갈갈 히 찢고 등에 채찍질까지 했음에도 책 읽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적당한 도구를 찾아내면 어디서나 철자나 단어나 문장을 적었다. 숯, 먼지더미, 모래밭과 눈산 등 그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쓰는 연습에 매진했다.
링컨의 새어머니는 그가 종이가 없을 때는 종이가 생길 때까지 판자에 구절을 적어두고 외우고 또 외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이가 들었을 때도 새벽2시까지 공부하기 일쑤였다.
위대한 리더는 몸으로 배우는 방법도 아끼지 않았다. 에모리 제독은 프랭클린의 방법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즉, 무엇인가가 벽에 달라붙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일단 그것을 벽에 내던졌다.
링컨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가난했던 탓에 문법교과서가 없었다 교사는 10킬로미터가 넘는 곳에 누군가 그 교과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링컨은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나 문법책을 구하려고 그 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시어도어 루벨트는 벌목현장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뒹굴며 당시에 자신의 이름도 쓰지 못했던 벌목꾼들의 말에 기울이며 그들로부터 배웠다.
세 번째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다는 점이다. 위대한 리더는 겸손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굴의 의지를 지닐 수 있었다. 위대한 리더는 혼자 잘나서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카리스마형 리더 라 불리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겸손했기 때문에 독선적이지 않았고 정직하게 자신의 문제를 주변사람들과 나누었다.
이러한 성품 덕분에 그를 지탱하는 많은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었다. 그래서 개인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 일어났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사랑하는 주변인들이 그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도록 놔두지 않았다.
링컨은 사랑했던 여자와 파혼을 하고 자신이 진심으로 지원했던 공공사업 프로젝트가 붕괴되자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때 그는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숨이 붙어있는 사람 중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내 마음이 모든 인간 가족에게 균등하게 분배된다면 이 땅에서 유쾌한 표정을 지을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링컨은 실제로 죽을 장소를 찾기 위해 권총을 든 채로 숲 속을 배회하곤 했다. 그의 친구 스피드는 "그는 점점 미쳐갔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친구들은 그가 자살하는 것을 막고자 끈이나 로프 총 등을 몰래 숨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곧 그는 새로운 목표를 새워 재기할 수 있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가족들과 수영을 하던 어느 날 그는 몸이 점점 굳기 시작하여 48시간에 전신마비 상태가 되었다. 수 주동안 프랭클린은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주변인들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허리는 앉은 자세를 지탱할 수 없어 무너져 내렸고 두 다리는 감각이 사라졌다.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겨우 움직이는 상반신으로 살인적인 운동을 견뎌냈다.
그는 서재 사이를 이리저리 기어다니며 움직였고 두 손으로는 난간을 움켜잡고 계단을 올랐다. 그가 계단 끝까지 올라가면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그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작은 성공을 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성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소아마비 환자들과 만나 모임을 가졌으며 그들에게 회복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의 친구들과 직장동료들은 그가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그에게 정보를 가져다주었다.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하고서 마침내 정계에 복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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