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들어가며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일이 하나있다. 바로 국민들이 경제를 배우는 것이다. 경제는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고 국민들이 가장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치인들은 왜 우리가 경제를 배우는 것을 두려워 할까? 경제를 배운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의사결정, 그 내면에 깔린 숨은 의도를 간파할 확률이 높다.
정치를 통해서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포착해내기 때문이다.
필자는 '물고기가 물속에서 사는 법을 배우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를 배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제를 모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경제는 국가와 사회의 척추다 척추가 무너지면 사람이 설 수 없듯이 경제가 무너지면 국가가 제 구실을 할 수 없다.
스페인과 영국의 전쟁에서 스페인은 압도적인 무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을 이길 수 없었던 이유는 영국이 스페인의 돈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 돈이 부족해진 스페인은 대포한번 쏴보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또 보급과 탈영이 끊이지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떨까?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그것이 심하다.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대놓고 돈을 이야기하고 꺼내는 것이 꺼려진다. 탐욕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 보라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대놓고 주고 받거나 하는 모습을 목격하기 힘들다. 그러나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라 돈이 당신에게 얼마나 든든한지를, 당신이 부끄러워 하던 그 돈이 당신을 먹이고, 입히고, 재워주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숨겨놓은 추한 부모님처럼 돈을 대한다.
책 <나의 첫 경제사 수업>은 경제에 대해서 입문하는 첫 단추를 끼워주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 13명의 사람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인물 5명을 뽑아서 간단한 내 생각과 함께 최대한 쉽게 풀어냈다.
1.애덤 스미스(1723~1790)
애덤스미스는 고전경제학을 열었다.
사실, 경제학이라는 분야의 시조가 아담스미스이다.
경제학은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을 쓰기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윌리엄 로버튼슨은 아담스미스에 대해 "정치과학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용한 부분 중 하나인 합리적이고 일관된 체제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아담 스미스는 그의 학문만큼이나 인생에서 모순이 넘쳤다. 마음으로는 자유무역을 추구했지만 자신은 매일 익스체인지 스퀘어에 있는 관세청에 출근하여 국가에서 반입금지한 물품에 세금을 매기고 밀수품을 불태우는 일을 했으니까 말이다.
그를 대표하는 이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을 그대로 두면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알아서 잘 돌아갔다. 그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자본을 조종하려한다면 시장도 망가지고 자유권도 침해된다고 여겼다.
"이런 법들은 그야말로 피로 물들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그는 생각했다.
당시 서구열강들은 식민지를 팽창하고 노예를 만들고, 금을 쌓는데 주력하던 실정이었다. 따라서 피묻은 돈이 유럽에 흘러들어왔다.
이런 시대에 아담스미스의 이론은 놀랍게도 당시의 중상주의와는 반대되는 이론이었다.
그가 주장한 '보이지 않는 손' 중에서 가장 많이 대중들에게 오해를 받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바로 시장은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한 부분말이다.
그가 국부론에서 말한
"빵집주인이 빵을 만들어서 파는 이유는 빵집주인의 상냥한 이타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기 때문" 이라는 말로 인해서 그렇게 보인다.
그런데 만약 아담스미스가 진심으로 그렇게만 생각했다면 당시 식민지를 약탈하고 정복하는 중상주의를 왜 반대했겠는가?
필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나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 이론을 들먹이며 나에게 말했다.
"이봐! 시장이라는 것은 약육강식의 세계야"
덧붙여서 그는 말했다. '인간은 모두 이기적으로 태어났으며, 이기적인 품성이야 말로 자연의 법칙이며, 이 이기적인 행동들이 경제를 움직이며, 생존하지 못하는 기업은 자연도태 된다.'고 말했다.
즉, 이기심이야 말로 진리이고 진실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은 그런 현대 사회는 이기적인 본성을 감추고 정치적인 이유에 의해 착한 척 연기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말을 반만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 점에서 나와 아담스미스는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 아담스미스는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국부론>보다 1759년에 발간한 <도덕감정론>을 더 소중히 여겼다.
도덕감정론은 인간이 서로 공감이라는 열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 글이었다.
"연주자와 관중은 결국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없지만 그 대신 서로간의 '화합'이 있을 수 있으며, 사실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애덤스미스-
아담스미스는 인간이 이기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이상으로 공감과 화합을 중요시하며 그 사이의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깔고 나머지 글을 따라와 주길 바란다.
국부론은 오늘날에는 너무나 당연한 분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모 기업의 전자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훗날 아담스미스를 만났을 때, 술 한잔 사주는게 좋다. 당신은 그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담스미스는 분업의 예로 핀을 만드는 공장을 예시로 든다. 핀을 만드는 2개의 공장이 있다. 만약 각각의 공장에서 핀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
평범하게 봤을 때 변화가 없어보이지만 기존의 공장보다 높은 생산성과 효율을 자랑한다.
아담스미스는 직렬연결로 제품을 생산하는것 보나 병렬연결로 일을 하는것이 더 생산성이 높고 효율이 좋다고 이야기 한다.
생산량: 기존 공장 < 아담스미스가 제안한 공장
분업은 단순히 생산이 빨라지는 것 뿐만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각 직원들은 기존의 공장과 같이 모든 제작과정을 본인이 숙지할 필요가 없이 각 단계중 자신의 담당만 알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사례를 보면 기존에 알아야할 지식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각 직원은 일이 비교적 쉬워지기 때문에 전문성이 빠르게 향상된다.
그는 이런 분업화가 공동체의 규모가 어느정도 있어야 가능하다고 여겼다. 쉽게 말해 스타트업을 하는 사장은 말단직원의 일부터 사장의 일 까지 다 해야하지만, 대기업의 사장은 자신의 일만 해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스미스이론의 문제점
아담 스미스는 경제 내의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상태를 제시했고 이를 우리는 '균형상태'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 즉 거의 모든경제학이 받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여러분이 마트에 간다면 마트 진열대에 있는 물건이 모든 고객의 수량에 딱 맞게 판매되서 유통기한지난 상품도 없고, 남는 상품도 없고, 모자란 상품도 없는상태를 본 적 있는가? 거의 그럴 일이 없을것이다. 안팔리는 물건은 안 팔린 채로 남아서 내일의 고객을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어떤 상품은 품절대란이 일어나서 고객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담스미스의 균형상태는 이런 변수를 설명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아담스미스의 시장은 가격이 정해진 후 다 팔릴 때 까지 가격이 변하지 않는 재래시장처럼 가정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가격이 오르락 내린다. 즉 단 한 번도 균형상태가 일어난 적이 없다.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탄생할 경제학을 졸졸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된다.
"야! 그럴듯한데 비현실적이야!"
이것이 경제학이 '가정의 학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이다.
아담스미스의 경고
아담스미스는 국부론 5부에서 '부의 발전'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경고하기도 했다.
"자신의 일생을 아주 단순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해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다. 따라서 그는 자연스럽게 제대로 노력하는 습관을 잃어버리고 대부분의 인간으로서는 최대한도로 무지하고 어리석게 돌변한다."
-아담스미스-
요컨대 분업화를 통해서 인간은 더 많이 생산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지만 그는 한명의 인간이 아니라 자신을 상품을 만드는 부품으로 간주하는 위험이 있다.
그때, 인간의 영혼은 산산히 부서지고 만다. 이 대안으로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야기를 우리가 읽으며 아담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적 본성과 공감사이에 대해서, 경제의 발전과 부의 발전에 대해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내가 생각한 대로 요약하자면 그의 주장하는 바는 이렇게 요약된다.
인간의 이기심이 시장을 움직이지만<국부론>, 인간의 공감능력이 인간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도덕감정론>
"인간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서로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또 그만큼 서로에게 끼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사랑과 감사, 우정, 그리고 존중을 통해 필요한 자원이 서로에게 제공되는 사회는 행복하게 번영한다. "
-애덤 스미스-
2.존 스튜어트 밀(1806~1873)
자유론과 공리주의의 저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경쟁과 사유재산을 옹호한 사람이다. 당시 근대에는 심각한 경제적 암덩어리가 있었다. 과거의 위세나 물려받은 유산 혹은 뇌물과 같은 부정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런 사회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처음에는 사회주의같은 모델을 생각했다. 모두에게 평등하게 생산도구가 분배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남은 것은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분배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곧, 19세기의 현실과 자신의 이상에서 격차를 느낀 그는 사유재산제도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사유재산을 축적함으로써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그로 인해 근면과 성실이 가치있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인간이 사유재산을 축적하고 인간이 더 부유해 질 경우 인류는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었다.
멜서스에 따르면 우리가 쓸 수 있는 천연자원은 한정된 상태에서 인구가 증가하면 수량이 정해진 천연자원은 고갈되기 시작하고 땅은 부족해져 임대료가 높아진다. 또 입이 늘어나니 식료품가격은 폭증한다.
이 종말적인 미래에 대해 데이비드 리카도는 어느시점부터 경제가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하는 '정상 상태'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리카도는 이런 현상을 늦추기 위해 자유무역을 시도하여 완화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밀은 리카도와는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바로 노동자 계급을 개혁시켜 해결하려고 한 것이다. 근거는 있었다. 밀이 있었을 당시 노동자들은 교육수준을 어느정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나 산업이 발전할 수록 교육과 업무경력도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렇게 될 경우 투자자들은 이익이 적어지기때문에 투자욕구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고 밀은 생각했다.
즉, 밀은 노동자의 교육수준을 높여서 투자자의 투자욕구를 줄이려고 했다.
높은 교육을 받은 노동자이 모여서 노동자 조합을 만들어 훗날 자본가들과 같은 이익을 요구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방식 안에서라면 기존의 축적된 자본은 일종의 자발적 과정에 따라 실제로 생산적인 고용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공동의 재산이 될 수 있다."
-존 스튜어트 밀-
당시 이러한 견해는 경제학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노동자들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복지를 개선하자는 견해는 현대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현대의 역사로 보면 이런 발상은 긍정적일 때 보다 부정적일 때가 더 많았다.
협동조합은 관리가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중앙계획적인 체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3.칼 마르크스
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낮선 존재이다. 그리고 우리 중 대부분은 적대적인 감정을 띈다. 알다시피 그가 한 유명한 업적중 하나인 '공산당 선언'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의 등장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었다.
앞서 글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아담 스미스가 경고했듯이 '부의 축적'은 인간을 단순노동자로 여기고, 노동자가 된 인간은 스스로를 단순한 기계의 부품으로 간주 할 수 도 있다고 경고한 바가 있다.
불행이도 마르크스가 있던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고 말았다 .
킬 마르크스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유적존재'라고 주장했다.
유적존재란 자연적이면서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나타내는 단어로써 쉽게 말하자면 '인간이란 자연스럽게 사회적 생활을 하며, 사회생활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 존재'로 해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유적 존재인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 사회에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지만 유산계급(자본가들)이 이러한 유적존재인 인간의 자아실현을 방해한다고 여겼다.
그의 논지는 이랬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 상품을 만든다. 그러나, 상품은 누군가에게 팔리게 되면 인간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이 담기 노동 결과물을 누군가에게 판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면 당신이 오렌지주스를 만드는 공장에 취업했다고 생각해 보자 '유적 존재'인 당신은 오렌지주스를 만들면서 기쁨과 성취를 느끼고 오렌지주스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지만 자본가들이 그 오렌지 주스를 같은 통에 담고 같은 상표를 붙임으로써 당신의 노동은 규격화 되고 상품화 된다.
그순간 당신의 노동은 수 많은 오렌지 주스 중에 하나로 전락하는 느낌'소외'를 받는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오렌지 주스를 살 때 공들여 만든 당신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상품으로써 그것을 소비하게 된다. 이때 느껴지는 소외감으로 유적존재인 당신은 자신이 먹고 마시고 번식하는 동물과 같은 존재로 느끼게 된다.
"동물은 오직 자신이 속해 있는 종의 기준과 필요에 따라서만 대상을 형성하는 반면,인간은 모든 종의 기준에 따라 생산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또 모든 고유한 기준을 대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칼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인간의 노동이 결정화 된것이 '가치(value)'이며 자유무역자들과 중상주의자들이 이런 고유의 가치를 말살하고 교환이 가능한 가치만 중요시 여긴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상품의 교환관계에 의한 표현, 즉 매일의 가격표 일람을 통해 표현되는 것을 제외하면 결과적으로 어떠한 종류의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칼 마르크스-
그리고 이런일이 발생하는 원인인 소수의 자본가(유산계급)을 타도하여 노동자들이 인간의 본래 모습인 유적존재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4.존 포브스 내쉬 2세(1928~2015)
내쉬는 비전공자에게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을 경제학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수학자로 여겼고 또, 그러고 싶어했다.
그가 경제학에 대해서 배운 것이라곤 국제 경제학이라는 강의 한 과목을 수강해 본 것이 전부였다.
그런 그가 제안한 '내쉬 균형'이라 불리는 이론은 그를 노벨 경제학 수상자로 만들었다.
내쉬균형이 탄생하기 전에 '존 폰 노이만'은 게임이론을 말했다. 게임을 할때 우리가 쓰는 전략의 토대는 상대방의 전략 위에 세워진다는 이론이었다.
즉, 가위바위보를 한다고 하여 상대가 어떤 것을 낼지 알고 있다면 우리는 상대방을 이길 것을 낸다.
(ex:상대가 바위를 낼 것임을 알고 있다면 나는 보자기를 낼 것이다.)
이 게임이론은 사회, 정치, 전쟁, 기후정책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쓰였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가위바위보를 할 때 상대방이 무엇을 낼지 아는 경우보다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내쉬는 이 상황의 해결책으로 '비협력적 게임'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죄수의 딜레마>의 사례가 있다.
기소된 두 남자가 경찰에 의해서 각각 따로 구속되어있다고 보자 그 둘은 공범이다.
그런데 경찰은 그들이 진짜 공범인지 아니면 단순한 용의자인지 모르는 심증만 있는 상태이다.
경찰은 테이블을 탕탕 치며 묻는다.
"범죄를 저질렀어 안 저질렀어? 자수하면 형량이 줄어드는거 알지?집의 가족들도 생각해야지?"
당연히 이 둘은 공범이므로 한명이 자백을 하면 동료의 죄도 같이 드러난다. 그런데 둘다 자수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 둘은 용의자이므로 무죄로 풀려날 수도 있다.
범죄자 B | 범죄자 A | ||
자백을 했을 경우 형량 | 자백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형량 | ||
자백을 했을 경우 형량 | (-1,1) | (1,-2) | |
자백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형량 | (-2,1) | (0,0) |
이 범죄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한명만 자수를 하여 한명은 감형되고 한명은 더 많은 형량을 받는 것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당연히 둘다 자백을 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한명이 자백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게임이론이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시장의 상황과 비슷하다. 우리도 시장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선책을 선택한다. 내쉬는 이 상황에서 각 시장참가자들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수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내쉬는 특히 미시경제학쪽에서 각광받았는데 당시 케인스학파의 거시경제학을 통해서 경제학자들이 통계적 집계에만 몰두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미시경제학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내쉬에 의해서 미시경제학은 부활의 길을 걷게 된다.
이로 인해 우리는 기존의 규칙들이 현실세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분석하게 되었다.
5.대니얼 카너먼(1934~)
행동경제학자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그의 연구는 휴리스틱(편향)일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가 많은 부분에서 보았듯이 인간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대니얼 카너먼은 이런 비합리적 행동을 휴리스틱으로 여기고 연구했다.
그래서 그는 우리가 시간과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 우리의 뇌가 인지부하를 막기위해서 편향에 따라 결정한다고 밣혔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은 붕괴되게 된다.
따라서 그는 대안으로 전망이론을 제시한다.
기존의 기대효용이론은 한계가 있었다.
(의사결정을 할 때 발생할 확률X결과의 효용하여 기대효용을 구하는 방법
=ex:민트초코 사탕을 선물받아 먹을떄 느끼는 만족감 구하기
사탕을 선물받을 확률 x 사탕의 맛 =만족감)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은 기대효용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누군가는 민트초코를 싫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필자가 민트초코를 싫어해서 이 예시를 드는게 아니다. 난 치약을 먹는게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카너먼은 기준점이 0부터 시작하는 기대효용이론이 아닌 전망이론을 통해 각자 다른 기준점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이익인가?'를 질문하기보다
'어느것이 손해를 덜 보는가?'라는 가정하에 가정할 때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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