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이곳에서는 제자리를 유지하려면 온 힘을 다해 달려야 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붉은 여왕-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아주 정말, 열심히, 일을 많이 하면 무슨 일 일 일어날까?
정답은 '일이 생긴다'이다.
일은 마치 밑 빠진 독처럼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그대로인 것 같다. 일이 끝나면 직장상사가 새로운 일을 들고 온다. 해도 해도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다. 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업무지옥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하얏트는 심각한 일 중독자였다. 그는 ceo로 재직하면서 주말도 반납하고 365일 24시간씩 일에 매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친구와 식사를 하던 중에 심장에 문제가 생겨 쓰러진다.
그는 그 후무려 3번이나 같은 증상으로 쓰러졌고 의사로부터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가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삶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삶과 일 모두를 잃지 않고 탁월해지는 방법은 없을까?
마이클 하얏트는 그 방법을 찾아내었다. 바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을 통해 그는 업무실적도 눈에 띄게 높아졌을뿐더러 가족과 지내거나 취미를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삶에는 여유가 생겨 남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도 있었다. 이 책 <초생산성>은 일과 생활 모두를 잡으려하는 사람들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1. 목표를 분명히 하기
"저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느냐에 달려있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와 채셔 캣의 대화-
먼저 우리는 생산성에 대해서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생산성'이란 무엇인가?
대부분 이런 질문을 하면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한다는 답변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흔히 하는 오해이다.
생산성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이 잘하고 능숙한 일을 더 많이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을 더 적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생산성을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로와 업무를 피하기 위해서? 그것도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산성을 높이는 이유는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일을 마치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유, 빈 시간에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자유등이다.
결국 생산성을 높이는 목적은 자유이며 이 자유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준다.
그러면 자유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제거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일수록 당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지게 된다.
시간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소모될 뿐 채워지지는 않는다. 그러면 유일한 선택지는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다.
2. 에너지 채우기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 같아서
위험하기 짝이 없다.
-헨리 포드-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일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일을 하면 더 많은 생산물과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연구결과 일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미셸교수가 12년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는 작업자는 어떤 인프라적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4년 차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성과가 하락했으며, 뉴 리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창립자인 잭 네 이 비슨은 일주일에 성과를 내는 시간을 연구해 보니 주에 50시간 이상 일하면 더 이상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밣혀내었다.
우리의 관념과 달리 에너지는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에너지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
바로 휴식이다. 작업의 중간, 일주일의 몇일을 휴식에 배당하는 것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아래는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증명된 휴식의 유형을 나열했다.
- 수면
- 식사
- 운동
- 대인관계
- 놀이
- 성찰
- 일 플러그 뽑기
실례로 포드 모터스는 1962년에 무려 주 5일제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생산이 곧 미덕이라 여겼던 시대였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매우 파격적인 것이었다.
주 5일제를 도입하고 나서부터 포드 모터스의 생산성은 미친 듯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포드사의 직원들은 더 적게 일하면서 더 많이 생산하게 되었다.
3. 사려 깊게 거절하기
성공한 사람들과 정말로 성공한 사람들의 차이점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거절한다는 점이다.
-워런 버핏-
한국의 직장인들이 일이 넘치는 경우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직장상사가 업무를 계속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권력거리(한국은 권력거리 60으로 세계평균에도 한참 못 미친다.)가 높은 한국에서는 일을 거절하는 것은 승진에 발목을 잡는다. 당신이 업무를 거절하거나 휴식을 취하면 눈치를 주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업무를 거절함으로써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스케줄표를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듣는 것보다 보이는 것에 더 잘 설득된다. 스케줄표를 만들어 직장상사에게 보여주며 다른 일이 있다고 부드럽게 거절하라.
예를 들어 자기 자신과의 회의가 있으면 스케줄표에는 회의라고 적어서 보여준다. 불가피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알면 웬만해서는 당신에게 시간을 내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감사, 거절, 제안식 아니 오를 말하기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일을 맡길 때 그것이 당신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일이라면 즉각적으로 '아니요'나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그 대신 감사-거절-제안식 거절을 쓴다면 상대방을 납득시킬 수 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감사)"먼저 저에게 일을 맏겨주신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거절)"안타깝게도 제가 ~한 업무를 진행중에 있어 효과적으로 완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안) "대신 달리 도움이 될만한~을 준비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감사 거절 제안식 문구는 일을 거부하면서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기 때문에 정면에서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설득적으로 들린다.
참고로 마지막 제안 부분의 준비는 공통적으로 쓸 수 있는 매뉴얼을 미리 만들어두면 된다. 예를 들면 이메일의 자동응답 기능, 제품의 설명서나 사용법, 업무의 인수인계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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