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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by 안테암블로 2023. 3. 25.

 
0. 들어가며

A 씨는 오늘 아침 해고통보를 받았다.
 
회사에 출근한지 어언 8년이 넘었지만 회사는 그를 가차없이 잘라버리고 말았다. 
A씨는 자신이 왜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는지 알지 못했다. 물론 그의 상사가 그에게 해고 사유를 말해주었지만 그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A는 한편으로는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자신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사에 충성을 다하며 일을 했기 때문에 배신감은 더 컸다. 
 
회사에 대한 분노와 미래에 대한 막막한 심정으로 책상을 비우던 앞을 지나가는 그는 자신의 입사동기를 보게 되었다.
입사동기 B는 자신과 달리 회사에서 초고속 승진을 멈추지 않았고 인맥도 좋아서 얼마 전엔 직장여직원이랑 결혼소식을 전해왔었다. 
 
'운도 좋은 놈'
 
평소에 친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니 A는 B를 불러서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왜 해고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B는 조금 머뭇거리더니 A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A의 얼굴이 창백해져 갔다. 
 
B가 말하길 
 
첫째는, 팀원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잦았다. 
둘째는, 현재 트렌드에 전혀 맞니 않는 기획안을 무리하게 끌고 나가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혔다. 
셋째는,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투자자를 구할 수 없었다. 
 
A는 동기에게서 문제를 듣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문제가 너무 많아서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다 B의 말을 믿지 않기로 했다. 그냥 회사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했다. 
회사를 나서며 A는 나지막이 읇조렸다. 
 
"회사도 멍청이고 B도 멍청이야 어디 한번 잘 먹고 잘 살아보라지! 내가 없으면 회사가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그런 A의 생각과는 달리 거짓말처럼 회사는 2년 후 상장에 성공하고 동료는 마케팅 이사가 되었다. 
 

A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A와 B의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1. 단 하나의 차이점 

A와 B의 차이점은 바로 단 하나 바로 '독서'에 있었다. 이상한가? 뜬금없이 독서라니? 
 

당황하지 말고 마저 들어보자 
 
먼저 A를 살펴보자
 
첫번째 문제는, A는 언어적 소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메일을 보낼 때나 아랫사람에게 지시할 때 주어와 서술어의 순서가 바뀌어 있거나 주어를 생략하고 보냈다.

당연히 지시를 받은 사람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그래서 핵심이 뭐야?"라고 생각했고 결국 그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팀원들은 자기 해석대로 행동했다. 

당연히 A는 자신의 뜻이 전달되지 않는 답답함에 부하들에게 화를 냈고 팀원들은 그와 대화하기를 꺼려했다. 
 
둘째는, 또한 A는 일만 열심히 한 나머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다. 그는 과거의 성공경험에 사로잡혀 똑같은 방법을 고수했고 고객들은 그의 한물 간 감성을 외면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감소로 이어졌고 회사는 적자를 메꾸기 위해 고생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거듭되는 실패와 직장 동료들과의 단절로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그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중에 투자자들의 질문에 겁을 먹고 횡설수설했고 심지어 어떤 질문은 못 들은 척하기까지 했다. 
 

반면 B는 틈이 나는 대로 출근길마다 10분씩 독서를 했고 언어적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직장 상사나 부하에게는 알기 쉽고 명료하게 설명했으며 부하에게는 말이 잘 통하는 선배가 되었다. 

또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한 덕분에 상대 업체의 어려움을 고려해서 재빠르게 대처했고 거래처들은 B를 일을 잘하는 탁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 새롭게 잡은 프로젝트에서는 그가 10대 소녀에 대한 책을 읽은 덕분에 소녀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기획해서 대박을 터트렸다. 또한 투자자를 유치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습질문에 논리 정연하게 답을 한 덕에 큰손으로부터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처럼 독서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인 언어를 통해 남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시대를 읽는 통찰력, 자신감, 자아성찰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2.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1. 자신감을 높여준다

 
 
어떤 연구이든 데이터의 양이 많을수록 정확도는 높아진다. 그와 마찬가지로 경험의 양이 많을수록 올바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런 선택이 쌓이면 미래에 닥칠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데 이를 '열린 주관'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속히 말하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이는 다른 주관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실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적응해 나간다. 
 
대표적인 사례로 나폴레옹은 소년시절에 언어적 문제 때문에 왕따를 당했고 혼자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데도 그가 훗날 젊은 나이에 프랑스의 장군이 되었을 때. 나이가 많은 노련한 장군들조차 그의 압도적 카리스마와 언변에 눌려 입도 뻥긋할 수 없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그렇다고 그가 독불장군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의 부하들은 나폴레옹을 좋아했으며 나폴레옹은 부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유연성을 발휘했고 훗날 전쟁에서 그의 부대는 분대단위로 독자적으로 사고하는 엄청난 기동성을 보여주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2. 독서는 자기 혁신의 수단이다

 
어떤 조직에 속해있든 조직은 그 집단의 생각하는 바와 행동하는 방식을 비슷하게 만든다.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업무에만 파묻히면 일의 본질을 망각하게 되고 자기의 경험에 기반한 편협한 시각에 갇히기 쉽다. 
이는 좋은 의미에서는 동질감과 조직력이지만 다른 의미로는 아이디어와 혁신고갈의 전조다.
 
이때 독서는 좋은 자기 혁신의 수단이 된다.

독서의 과정은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체화하고, 정보를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모든 교육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진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은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조직의 일부에서 벗어나 당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3.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한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교세라의 CEO 이나모리 가즈오는 사람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가연성 인간, 불연성 인간, 자연성 인간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가연성 인간은 주위 사람의 영향을 받아야만 행동하는 사람이다.
다음으로 불연성 인간은 좀처럼 타지 않고 스스로 행동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마저 꺼트리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자연성 인간은 어떤 동기부여도 필요 없이 스스로 타올라 주도적으로 일에 매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독서로 자연성 인간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종이책을 두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동기부여의 효과가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받은 '일리아스'영웅전을 침대맡에 두고 읽으면서 자신을 이야기 속 영웅들과 동일시하며 동기부여를 했다. 

현대에도 알렉산더 대왕처럼 책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받는 리더들은 많다. 한 CEO는 책장을 쭉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신도 독서를 통해서 스스로를 불타오르게 하는 자연성 인간이 될 수 있다. 
 
3.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1. 좋아하는 것부터 읽어라 

가장 의미 없는 독서 중 하나가 필독서를 읽는 행위이다. 독서 같은 지식을 습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 나' 중심의 지적 상호작용인데 여기서 핵심이 바로 '흥미'이다. 그런데 남에게, 혹은 대단한 사람에게 추천받은 도서는 흥미가 생기기 어렵다. 
 
그 사람들과 당신은 흥미가 다르고, 독서 수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독서는 흥미가 끊기지 않아야 오래, 많이, 적극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책을 찾아서 보게 된다. 
그러니 장르를 가리지 말고 원하는 책(소설, 만화, 잡지, 운동, 연애, 점성술 등도 좋다.)부터 읽어라.
 
실제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두 명은 모두 같은 방법을 통해 독서를 했다.
 
톰 피터스는 경영학 책 보다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대부분의 서적은 정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소설은 위대한 질문을 던진다.'라고 답했으며 

다른 한 명인 피터드러커는 대학에 등록해 놓고 단 한 번도 강의실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그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여러 분야 (통계학에서부터 일본미술 등등)를 넘나들며 책을 읽었다. 그는 저서 [나의 이력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도서관에서 진짜 대학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마음껏 흥미를 쫓아 보고 싶은 책을 보자. 
 
 
2.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책 한 권을 다 읽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역설적이게도 책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책은 자신의 관심이 가는 부분만 읽는 것이 기분이 좋을 뿐만 아니라 현명하다. 세계적 마케터인 타이 로페즈는 대부분의 책은 쓰레기다 라는 하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펼치며 자신이 겪은 사연을 이야기했다.
 
한때 그가 출판사가 일하는 모습에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왜 중요한 내용은 적은데 양이 많냐고 묻자 그 출판업자는
 
'두껍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어떤 책이든 그 책의 핵심적인 부분은 20% 남짓이 안된고 심지어 그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80%의 중요하지도 재미도 없는 부분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다. 
차라리 20%의 핵심을 4번 더 보는 게 좋다.
 
그러니 괜히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즐겁게 독서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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