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 <새로운 미래가 온다>

by 안테암블로 2023. 2. 19.

0. 호모 루덴스의 시대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는 말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하다.
이는 논어의 옹야편에서 나온 말로 이 어구는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즐기는 사람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어떨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아이돌이나 가수 인터넷 방송인 블로거 들이라고 하면 주위에서는 "그걸로 먹고살 수 있어?" 나 "착실히 살 생각을 해야지" 같은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BTS는 한국의 자랑이며 2000년대에 온라인게임산업은 다른 산업분야를 모두 누르고 수익면에서 5위권 이내에 들면서 카카오 네이버 넥슨 같은 IT대기업을 만들어냈다.

아마 이때 착실히나, 먹고살 수 있어 같은 소리를 한 사람들도 김밥먹다 생각이 떠오른 여고생들이 만든 카카오톡을 쓰면서 살고 있을 것이다.
유형자산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무형문화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를 넘어 정신적 풍요를 누리기 시작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앞으로의 10년 후의 미래이다. 또 한 번의 거대한 변곡점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사라지고 또 생겨나고 동시에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생겨날 것이다. 이 변화의 파도 앞에서 어떤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뛰어난 조언가인 다니엘 핑크의 시선에서 확인해 보자

1. 어떤 뇌가 미래의 세상을 지배하는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학력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논리적, 수학적 , 분석적 사고능력이다.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시험이 이 3가지 능력을 시험하고 평가한다.

우리의 뇌를 들여다보면 커다란 두 개의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좌뇌와 우뇌이다. 좌뇌는 현대인들이 높게 평가하는 학력을 담당하는 언어와 이성 분석을 담당하는 부위이고 우뇌는 현대인들이 가장 천시하는 능력 비언어적, 비선형적, 본능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이다.

https://keonho0929.tistory.com/73

지금까지 좌뇌는 오랜시간 인간의 세상을 다스려 왔으며 막대한 부를 인간에게 안겨주었다. 이성이 주도하는 사회가 사회의 수많은 미신을 걷어내고 과학적 혁명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좌뇌는 부와 풍요를 인간에게 선물해 주었지만 이제 인간은 그것에 더해 감수성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 더해 우리가 발전시켰던 좌뇌는 기계가 대체하게 되면서 인간은 더 이상 사회에서 설자리가 남지 않게 되었다.
이 때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바로 단순한 업무를 처리하기보다 창의력, 세세한 업무보다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우뇌형 인재이다.

2. 하이콘셉트 하이터치

존 헨리를 기념하는 동상

 

존 헨리는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마존의 격언-

존 헨리(jhon henry)는 미국에서 세살배기도 아는  유명한 일화다.

타고난 힘의 소유자인 헨리는 철도 길을 놓기 위해 산을 뚫는 인부였다. 어느 날 한 세일즈맨이 와서 증기기관 드릴로 산을 뚫자고 제안했고 이에 분노한 헨리는 기계는 절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며 기계 대 인간의 대결을 제안했다.

마침내 대결이 시작되고 헨리는 비오듯 땀을 흘리며 땅을 뚫었고 아주 간발의 차이로 기계를 이기지만 그 자리에서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인간과 기계의 첫 번째 대결은 인간의 승리로 영광스럽게 끝났지만 그 뒤의 대결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결하기 전에 이미 인공지능 딥블루와 10년간 세계체스챔피언을 했던 카스파로프의 대결이 있었다.
카스파로프는 기계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며 대결을 받아들였고 무참히 패배했다.

20년 전 당시 딥블루는 140기가플롭스 (1기가 플롭스당 1초에 10억 회의 연산능력을 의미)의 성능이었고 최근에 이세돌이 상대한 알파고는 1초당 1443조 회의 연산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현존하는 세계최고 슈퍼컴퓨터인 '서밋'은 초당 연산속도가 14경 8600조 이므로 알파고는 겨우 인공지능의 5000분의 1의 잠재력을 보여준 셈이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아직 좌뇌형 사고방식과 틀을 가지고 있다면 현대판 존 헨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새로운 시대는 인간의 좀더 본연적인 능력이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바로 개념과 감성이다.



3.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

  1. 디자인(desigh)
  2. 스토리(story)
  3. 조화(symphony)
  4. 공감(empathy)
  5. 유희(play)
  6. 의미(meaning)

1. 디자인(desigh)

우리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BMW는 품질에 대한 운전자의 사랑을 표현하는, 움직이는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크리스 뱅글-

 


주위를 둘러보면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은 디자인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그것이 더 심화되어 디자인들이 더욱 정교해지고 독특해진 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다.

왜 그런 것일까?

과거에는 기업들은 가격과 품질의 조합으로 경쟁을 했다. 그런데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 기술의 수준이 평균화되면서 이제 기업들은 미학적인 가치로 승부를 하기 시작했다.

https://enjoiyourlife.com/692

실례로 런던 경영대 연구에 따르면 디자인에 1% 투자 시 매출과 수익이 평균 3~4%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톰 폴슨에 따르면 제조업체는 더 이상 가격구조나 임금, 비용 면에서 극동아시아와 경쟁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러니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것은 디자인에 있다고 강조했다.

2. 스토리(story)

스토리는 타인을 설득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인간의 뇌는 맥락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스토리와 진실 중에서 진실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스토리는 그 가치가 즐거움에 있고 진실은 계몽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인식의 오류이다. 스토리는 실제로 대상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실은 논리에서 부족한 감정과 맥락을 포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잘 쓰는 말 "잘한다~(비웃으며)"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게 되면 논리적 오류를 준다. 그러나 인간은 앞뒤 상황 즉, 맥락으로 대화를  파악하기에 문자 이면의 정보를 감지해 낸다.

제품에도 마찬가지이다. 타인을 설득하는 광고 규모가 미국 GDP의 25%에 해당할 정도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에 스토리가 더해지게 되면 소비자들이 제품을 통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더하기 시작하고 이는 소비자와 제품의 강렬한 연대감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여자친구와의 100일 기념으로 와인을 사러 마켓에 갔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진열대에 두 와인이 남아 있는 것을 본다 그런데 두 와인 모두 와인은 품질과 맛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슷한 제품이다.

당신이 어느 것을 살지 고민하고 있을 때 와인을 감싸는 라벨에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 A와인: "이 와인은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 B와인:" 이 와인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두 형제의 추모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은 어떤 와인을 고를 것인가?

당연하지만 나라면 B를 골랐을 것이다.

3. 조화 (symphony)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보마이슬러-


조화는 작은 조각을 결합하는 능력이다. 이는 각각의 독립된 분야 사이의 요소를 연결하는 능력이며 하나의 대상을 다른 시간에서 조명하고 유추하는 방법이다.

조화를 잘하는 사람은 경계를 드나들며 이것 아니면 저것의 선택을 거부하고 혼합된 해결책을 추구한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두 종류의 직업, 두 종류의 생활, 두 종류의 정체성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자수성가 백만장자는 일반인보다 4배 많은 난독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좌뇌보다 우뇌가 더 발달했기 때문에 직관력, 문제해결능력이 남들보다 높았고 현상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는 능력 '패턴 인식' 능력발달하여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작가가 소속된 팀에서 진행한 15개 대기업 임원들을 조사한 결과 평범한 사람들과 높은 실적을 올리는 사람의 차이는 '큰 그림'을 그리는 차이였다.

교향곡의 지휘자는 모든 악기를 다룰 줄 몰라도 된다. 다만 그는 악기와 악기사이의 관계 소리와 소리사이의 관계 심지어는 관계와 관계사이의 관계를 보는 큰 그림을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는 전적으로 우뇌의 감수성과 직감에 의지하는 것이다.

4. 공감(empathy)

리더십은 공감하는 능력과 관련이 깊다. 공감은 타인을 격려하고 그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연대하는 능력이다.
-오프라 윈프리-


기계는 인간의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 내면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직감적으로 진위여부를 간파하는 능력이 있다. 바로 공감능력이다.

리처드 와이드먼의 공감테스트

개인의 기술적 능력이 비슷하다면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이점을 가진다.

같은 실력의 변호사가 둘 있다면 배심원의 심리를 읽어내고 고객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변호사가 더 유리할 것이다.
이는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제품을 기획하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포장하는 사람은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가 상대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생각해야 한다.

5. 유희(play)

나는 평생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 토머스 에디슨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의 본능적 특성 중 하나로 호모 루덴스(유희하는 인간)를 꼽았다. 인간을 본능적으로 놀이하는 존재라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포드 자동차의 창시자 헨리 포드는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놀아야 한다는 이분법적인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과학의 관점에서 일과 놀이를 결합하면 능률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 육군사관학교의 교수 캐시 와딘스키는 줄어드는 입대자원자의 수를 늘리기 위해 비디오게임을 출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비디오게임 <미국의 군대>가 만들어져 배포되었다. 실제 미군에서 쓰이는 팀워크와 전쟁상황에서의 규칙을 반영한 이 게임은 출시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압도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그 후 등록회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외과의사의 경우에도 게임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결과를 보여준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게임보이'를 이용해 1주일에 3시간 이상 비디오게임을 한 후 복강경수술을 하자 37% 실수를 적게 했으며 수술속도는 27% 더 빨랐다고 한다.

위스콘신대학교의 교수 존 폴리는 게임이 궁극적인 학습기계임을 강조하며 게임의 특성인 규칙을 배우고, 훈련하고, 테스트를 지속하고, 새로운 수준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교육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6. 의미(meaning)

사람의 주된 관심사는 즐거움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있다.
-빅터 프랭클-


풍요로운 사회의 특징은 많은 선택지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선택지는 오히려 결정장애와 혼란을 초래한다. 이때의 해결책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선택을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선택을 하는 방법뿐이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종교를 가진다는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의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은 아주 오래되고 강력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인간은 기본적으로 뇌 속에 자신보다 크고 초월적인 것에 대한 믿음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다. 뿐만 아니라 듀크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기도를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혈압이 더 낮고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에서는 종교생활을 하면 심장질환, 자살, 일부 암의 사망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종교를 가지지 않더라도 의미에 대한 욕구는 소비자에게도 드러난다. 제러미 러프킨이 서술한 것처럼 사람은 소비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려 한다. 현대의 사람들은 단순히 유쾌한 삶 보다. 좋은 삶(well being)을 원한다.

TED강연에서 조회수 1위를 한동안 차지했던 동영상의 이름이 사이먼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였다.
사이먼 사이넥은 위대한 리더는 왜(why?)에서 어떻게(how?) 무엇을(what?)의 순서로 직원들과 고객을 설득한다고 말한다.

저는 그것을 골든서클이라고 부릅니다.

애플이 의사소통하는 방법은 이렇죠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 우리는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의 힘을 믿습니다.(why)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는 우리의 방식은 제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며, 간단히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how) 우리는 방금 훌륭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what)
구입하고 싶으신가요? "

이렇듯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구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그것을 왜 하느냐 하는 (신념)때문에 구매합니다.

이것이 왜 사람들이 애플컴퓨터를 만족하면서 구매하는지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