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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답법>

by 안테암블로 2023. 2. 5.

0. 들어가며

"어휴 정말 말이 안 통해!"

오늘날 종교관, 정치관,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 상대편과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생각이 다른 존재에게 실존적 위협을 느낀다. 그러나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은 상대와 대화를 늘 피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말이 통하지 않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끊임없이 만날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사람은 고쳐쓸 수 없다고 어떤 사람은 너무 극단적이어서 대화가 통할 것 같지가 않다고...
하지만 어떤 상대일지라도 훌륭한 방법을 통해 대화를 함으로써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게 할 수 있다.

책 [어른의 문답법]은 저자들이 훌륭한 스승이 되어 스스로 직접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꾼 전문가중의 전문가들이다.

책은 초급과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각의 상황과 상대에 맞게 적절한 대화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모든 건 기본에 달려있다. 복잡하고 화려한 발레 동작도 발레의 기본 기술 위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전문 기술은 탄탄한 기본에서 비롯된다. 원활한 대화 역시 하나의 기술이다.
-본문 중에서-




이기는 대화에서 협력하는 대화로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이다.
-본문에서-


가장 먼저 목표로 삼아야 할 일은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선 적대적 사고, 즉 맞서고 다투고 따지고 비웃고 이긴다는 생각을 버리자.

그보다는 손잡고 힘을 합치고 듣고 배운다고 생각하며 협력적 사고를 해보자.

우리는 대화란 한쪽이 말하고 한쪽이 듣는 일방통행의 연속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대화는 상호협력의 과정이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

  • 대화는 협력하는 것
  • 먼저 듣고 나중에 말하기
  • 대화하기 전 대화의 목표를 분명히 정한다.



1. 라포르 형성

충분히 들었는가? 아직이다. 너무 빠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급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서둘러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념가가 되거나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고 말할 만큼의 인내심이 부족한 경우이다. 그러나 이런 대화법은 이념의 충돌을 일으키고 관계만 악화될 뿐이다.

우선 , 주제를 바로 들어가지 말고 라포르(사람과 사람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관계)를 충분히 형성한 뒤 본론으로 들어간다. 상대방과 나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대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볍게, 처음에는 대화 상대와 친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자. 이때 라포르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대화를 깊고 오래 이어 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진지한 태도로 인내심 있게 임하자 라포르는 대화의 기술 중에 가장 중요하고 필수불가결 하다.

라포르를 깨트리면 상대방의 마음의 문도 닫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1. 상대방의 이야기 들어주기
  2. 매너를 지키기
  3. 자기 안의 메신저, 의견 감정을 잠재우기
상대방과의 공감대가 커질수록 상대는 방어적 태도를 내려놓고 타인의 의견에 마음을 열기 쉽다.


2. 질문하기

"흥미롭군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게 되셨어요?"


우리는 상대에게 명확한 근거만 보여주면 그 사람이 믿음을 버릴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이것이 많은 사람이 메신저로 변하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상대방이 무언가를 믿는 이유는 다른 근거를 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근거를 바탕으로 믿음을 형성하지 않기 때문일 때가 많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사실을 보여주어도 기존의 믿음이 더 강해지게 된다. 자신의 믿음에 대해 도전하는 것을 정체성의 훼손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문을 통해 사람이 무언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과정을 이해하며 상대방이 '무엇을 믿는지'에 집중하기보다 그것을 '어떻게 믿게 되었는지' 하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결론보다 이러한 인식 원리에 집중하면 상대방은 자기가 결론에 '어떻게'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1. 주제를 중심으로 자세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2. 주제에서 벗어나는 경우 되돌리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3. 유도질문을 하지 않는다.



3. 명심할 점

1. 상대방과 내가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다.

뜻깊은 인간관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신뢰성, 친근함, 공감, 즐거운 대화, 배려와 호의, 진정성, 공통의 관심사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등이며 이는 생각이나 견해의 차이와는 관련이 거의 없다.

단순히 생각이나 이념의 공통점으로 관계를 깊게 맺기는 어려운 법이다. 의견의 차이가 조금만 달라져도 관계가 틀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2. 퇴로 만들어주기

망신을 무릅쓰고 자기가 착각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때  상대에게 퇴로를 만들어준다.

상대가 대답하기 곤란해하면 "괜찮아" "아무렴 어때" "이게 복잡한 문제여서 분명하지 않아"를 말하라.

항상 기억하라 대화는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거봐 내 말이 맞지"는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다.

3. 우리를 생각하고 말한다.

'우리'라는 말은 쓰기만 해도 거의 자동으로 호혜성과 상호의존성에 기반한 관계를 암시할 수 있다.
'너' 대신 '우리'를 적극 사용하자. "너 그 이야기 좀 더 해봐" 보다 "우리 그 이야기 좀 더 해 보자"라고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우리라는 단어를 표현하기 힘들다면 중립적인 표현도 괜찮다. "네 생각" "네 말" 대신 "그 생각" "그 말"은 상대에게 훨씬 부드럽게 들린다.

4. 마치며

장님과 코끼리 우화는 우리가 왜 대화를 해야 하고 협력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는 우화이다.

이 옛이야기에는 6명의 시각장애인이 등장한다. 그들은 커다란 코끼리의 일부분을 만지면서

다리를 만진 이는 코끼리를 기둥이라 표현하고 꼬리를 만진 이는 밧줄로, 코를 만진 이는 통나무로 귀를 만진 이는 부채로 배를 만진 이는 이라고 상아를 만진 이는 파이프라고 주장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서로가 맞다고 주장하면서 격렬하게 싸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에서 나온 모든 코끼리의 특징은 모두 사실이다. 그러니 시각장애인들이 서로 원만한 대화로 협력했다면 코끼리의 정체를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살아온 배경과 그로 인해 형성된 가치관과 교육관이 천차만별이다. 그러니 서로가 기본적으로 어떤 점에서 무지할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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