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들어가며
인간은 아주 작은 세계만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동물들이 보는 세계는 우리의 인지능력을 넘어서 아주 광범위하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동물을 이용해서 재앙을 읽어내기도 했으며 불리한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도 했다.
동물들이 보는 우리가 보는 세계와 아주 다르다. 어떤 생물은 색을 구별하지 못하고 온통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고, 어떤 생물은 인간의 가시광선 밖의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색깔을 본다.
또 어떤 생물은 지구에서 발생되는 자기장을 읽어내고 어떤 이들은 전기를 통해 신호를 발산하기도 한다. 이런 동물의 능력은 경이에 가깝다.
1.시각
인간은 시각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다양한 신호를 알려주는 여러 색깔은 무한해 보인다.
그러나 인간이 실제로 인지할 수 있는 색은 오직 3가지 색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알록달록한 색은 무엇일까?
바로 청색, 녹색, 적색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색을 볼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인간처럼 대부분의 동물은 3~4가지만 볼 수 있지만 갯가재는 색을 받아들이는 광수용체가 10개 이상이 된다.
세상을 보는 파렛트에 7개나 더 우리가 볼 수 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색이 존재하고 본다는 뜻이다.
갯가재는 이런 빛에서 나오는 편광을 이용해서 말하고 짝짓기를 하고 길을 찾기도 한다.
2.청각
인간은 15~20khz를 넘으면 들리지 않지만 나방은 300khz 박쥐는 210khz를 인식할 수 있다.
그중 올빼미는 야행성 동물로 어두컴컴한 밤에서 눈에 거의 의지하지 않고도 먹이를 잡아낼 수 있다.
생물체가 내는 미세한 움직임이 공기라는 현을 튕기면 올빼미의 가면 같은 얼굴에 있는 수용체에 닿고 수용장을 형성하여 순식간에 머릿속으로 공간지도를 만든다. 어둠 속에서 올빼미는 빠르고 정확하게 생물체를 낚아챈다.
이보다 더 소리의 고수가 있는데 바로 박쥐가 있다. 올빼미와 달리 박쥐는 스스로 소리(음파)를 발사해서 그 반향으로 주변을 인식한다. 박쥐는 거리, 속도, 범위, 삼차원의 위치 올빼미 같은 특성뿐만이 아니라 더 디테일하게 크기, 질감, 날개의 특징까지도 읽어낼 수 있다.
3.후각
후각은 화학작용의 변화를 감지한다. 다름 감각에 비해 후각의 특징은 감지속도가 느리지만 정확도가 다른 감각들에 비해서 높다는 점이 있다. 후각감각기는 크게 세 가지의 형태를 띠는데 페로몬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물체이다.
페로몬은 몸에서 나는 냄새 신호이며 인간의 문자처럼 정교한 규칙이 정해져 있다. 이산화탄소는 먹이가 산소를 들이마시고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것이다.
후각을 사용하는 생물 중 하나인 개미는 후각의 정교함이 굉장히 놀라운 수준이다. 개미들이 CHC라는 표피탄화수소라는 냄새를 통해서 서로 다른 군집을 구별한다. 뿐만 아니라 적을 구분하거나 먹이를 표시하고 영역을 표시할 때 심지어 여왕개미의 경우 페로몬을 통해서 개미굴에 있는 개체들의 성욕을 조정할 수 있다.
4.촉각
두더지는 땅을 다니기에 눈이 거의 퇴화되어 보이지 않는다. 대신 두더지의 코에 있는 부속 지는 1초에 13번 정도의 상호작용을 하며 먹이를 만져서 식별한다. 이는 피부에 있는 아이머 기관 덕분인데. 피부 위에 돌기처럼 솟아 5~10개의 신경세포 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인간의 신경세포보다 5배나 많다.
이것이 접촉하고 반응하는 시간은 12MS이며 인간이 눈을 깜박이는 데 걸리는 시간인 100MS를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이다.
악어의 등에 있는 우둘투둘한 부분에는 외피감각기관이 있고 수중에서 생긴 파문을 감지한다.
이 돌기는 20~35HZ의 진동에 반응하는데 이는 악어의 먹이의 움직임이다. 그래서 악어는 파문을 통해 먹이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6.전기감각
상어가 대형수영장에 떨어진 한 방울의 피도 감지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어에게 비교적 짧은 거리는 화학정보를 통해 감지하고 먼 거리는 전기감각을 사용한다.
상어를 잘 보면 몸에 여러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오렌지 기관이라고 하며 생명체들이 발산하는 전기신호를 150억 분의 1V까지 감지한다.
7.자기감각
지구의 반바퀴를 도는 등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생물의 경우, 지구에서 방생하는 자기장을 감지하여 방향을 잡는다. 이런 자기 감각은 다른 감각들과 달리 의사소통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직까지 스스로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생물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물은 어떻게 지구에서 나오는 자기장을 감지할까?
바로 자기력선의 기울기와 강도이다. 일례로 거북이나 새 물고기들은 위도와 경도를 계산하여 자기 지도를 형성한다.
8.마치며
사람들이 생활하는 거의 모든 것이 반 환경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공장과 농장의 폐기물은 화학적 오염을 일으킨다. 이런 화학물은 가재의 감각을 망가뜨려서 위험신호를 거꾸로 인지하고 위험에 오히려 다가갔으며 먹이를 찾지 못하게 한다.
생활에서 자주 쓰는 플라스틱은 더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새나 작은 물고기들은 생물의 기름을 감지한다. 그런 플랑크톤이 으스러질 때 방출되는 DMS가 바다에 떠다니는 해조류가 죽으면서 방출된다. 이런 기름을 먹이의 신호로 인식한 새는 플라스틱을 삼킨다. 교통, 건설, 비행기 소음, 선박소음, 음파탐지기등의 소음은 동물들끼리의 음파를 통한 소통을 방해한다.
동물들은 소음에 방해받지 않도록 높은 진동수로 노래하고 더 많은 울음소리를 내야 한다. 그 에너지는 수명을 단축시키고 짝짓기를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백색광과 청색광은 빛을 나침반으로 삼는 동물들을 방해한다. 대표적으로 해안가의 빛은 거북의 방향감각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거북은 밤에 달빛의 수면반사로 바다로 향하지만 해안가 건물에서 나오는 빛은 육지로 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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