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들어가며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명상에 대한 가장 흔히 하는 오해이다.
명상을 통해 잡념을 없애고 텅 빈 고요한 상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명상에 대해서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명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또 어떤 이는 명상을 통해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하게는 조금 틀린 말이다.
명상을 통해서 행복할 수 없다. 명상이라는 행위를 대가로 행복을 얻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그렇게 명상을 하려고 하면 괴로움만 가중될 뿐이다.
다만, 명상을 통해서 행복을 깨닫는 것이 유일하게 가능한 것이다.
명상을 하면 행복이란 우리 내면에 이미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금을 원하는 사람이 이미 자신의 집에 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같은 기쁨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명상은 행복을 찾아낼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명상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들었다. 또 오랜기간 배웠다.
그 중 어떤 이는 명상을 통해서 높은 수준의 영적체험을 경험했다고 말하기도 하며 나에게 그런 효과를 봤냐면서 물어본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오랜 시간동안 명상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것은 종교이지 명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신비주의적인 것을 원하는 이들은 명상의 위계를 정해놓고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명상은 우주의 신비한 기운을 끌어들이거나 눈이 하나 더 생긴다거나 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명상은 가장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정신의 훈련이다. 그 행위의 본질은 지극한 평화이고 기적이 아니다.
당신이 명상에 대해서 공부가 깊어질 수록 명상은 아무런 신비적인 요소가 없는, 그렇기에 더욱 가치있는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컨데, 그저 밣게 드러내는 것이 명상의 역할이고 전부이다.
1.명상은 관찰이다.
처음 명상을 할 때 많은 이들은 두려움에 빠진다. 자신의 내면의 무수한 목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깜짝 놀란다. 그러나 그것은 명상의 부작용이 아니라 명상을 하면서 우리의 정신이 점점 분명하게 보이고 들리기 시작하는 신호이다.
"내 정신 속에 이렇게 많은 생각이 있었다니"
태양이 높게 뜨면 그림자들이 검게 떠오르듯이 본래 당신의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이 더욱 선명해지고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중에는우리를 기쁘게 만드는 생각이 있는 반면 온갖 더러운 생각, 당신이 무의식의 저편에 꽁꽁 숨겨두거나 방치해둔 트라우마일 수도 이다.
중요한 것은 명상을 하는 동안 당신은 분명하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분명하게 드러날 수록 사람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지만 대표적인 몇가지 행위가 있다.
'억지로 생각을 멈추려(혹은 조종)'하거나 '보기 좋아 보이는 생각'에 빠져들거나 '명상을 그만둔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의 힘은 엄청나게 강해서, 그것을 다스리려 하면 오히려 당신을 구성하는 자아가 그런 생각들에 밟혀 납작해진다.
저자의 스승은 이를 고속도로를 비유한다.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 당신은 서 있다.
멋지고 잘빠진 스포츠카, 똥을 가득 싣고 다니는 똥차, 트럭, 경차등이 당신의 머릿속을 휘젓는다.
"이렇게 한 번 해보거라. 혼잡한 도로에 뛰어들지 말고 잠시 있는 곳에 그대로 앉아보면 어떻겠니?"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무 멋진 차를 따라 도로를 달려가기도 할 꺼다. 유쾌한 생각이 떠오를 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그러다 문득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달을 것이다. 그 순간 도로 옆의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거지."
"어떤 경우에는 너가 싫어하는 자동차가 달려오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을 거다. 그러니까 불쾌한 생각이 드는 경우가 그렇지. 그러면 너는 당연히 도로로 뛰어들어가 막으려 하겠지 그렇게 저항하려고 애쓴 후에야 자신이 다시 도로에 있음을 깨닫게 될 꺼다."
"하지만 그렇게 깨닫는 순간, 바로 그 순간에 너는 다시 도로의 옆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거지."
명상은 마음을 통제하려고 애쓰지 않으면서도 한걸음 물러나 주의를 집중하면서,
마음을 자연스러운 상태에 두는 기술이다.
1.실천법
여러 명상법이 있고 그 명상들마다 효과는 가지각색이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명상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명상이다. 등을 꼿꼿히 세울 필요도 없다. 누워있든 서 있든 비스듬히 앉아있든 어떤 자세라도 상관이 없다. 특별한 명상음악을 틀거나 숨을 통제할 필요도 없다.
(등을 세우고 가부좌를 트는 것은 그저 명상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뭔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점차 하면서 느끼겠지만 그런 것들은 나중에는 오히려 방해물로 작용한다.
숨의 리듬도 신경쓰지 말고 배가 들어왔다 나가는 것도 인식하려 하지 마라 아마 처음인 사람에게는 어려운 단계일 것이다.
그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순간을 인식하면 된다.
'그것이 전부다.'
다른 특별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많은 시간도 필요하지 않다.
하루에 1초 정도면 충분하다. 1초씩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충분히 긴 기간동안 매일같이 반복한다면 그 습관은 점차 커져서 10분 1시간 하루 3일 내내 할 수 있게 된다.
2.명상의 효과
조사된 바로, 명상의 과학적 효과는 그 지구에 있는 어떤 영적행위들 중에서 (만약 명상이 굳이 영적행위로 들어가야 한다면)도 가장 결과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뇌과학자들은 MRI를 통해서 명상을 한 사람의 뇌를 스캔하면서 놀라운 결과를 확인했다.
우리의 뇌 중 사령탑이라고 불리는 부분인 전두엽 부분 중 행복함과 유연성을 담당하는 좌측 전두엽이 발달하고
근심, 걱정, 불안을 담당하는 우측 전두엽은 활동이 감소했다.
또한 명상을 통해서 일어난 이완반응은 맥박과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면서 면역력을 높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불면증과 우울증을 예방했으며 폭식, 술, 담배, 마약, 섹스,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중독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자기통제력을 높여주었다. 또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의 성과를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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