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귀스타브 르 봉
옮긴이: 강주현
출판사: 현대지성
0.들어가며
군중이 가끔이라도 이성적 사고를 했다면 이 땅에서 어떤 문명도 꽃피우지 못했을 것이며 인류도 역사다운 역사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귀스타브 르 봉-
1789년 7월 14일 파리, 바스티유 감옥에 일단의 무리들이 들이닥쳤다.
이들 중에서는 살인을 해 봤던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극소수의 건달을 제외하면 가게 점원, 구두 수선공, 자물쇠 제조공, 이발사, 석공, 중개인 등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놀랍게도 이 평범한 사람들은 손에 든 봉과 농기구를 꼬나 쥐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죄수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한창 학살이 자행되고 있을 때 한 수도원 소속의 사람이 아쉬움을 토로하며 말했다.
"우리는 뒤에 있어서 귀족을 때리는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잖아!"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군중은 기발한 방법을 제안했다.
두줄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 가운데로 희생자를 지나가게 하는 것이었다.
더 큰 즐거움을 위해서 칼등으로 지나가는 희생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희생자를 완전히 발가벗겨 30분간 칼로 온몸을 난자한 다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배를 갈랐다.
귀스타프 르 봉은 이 학살의 현장에서 큰 충격을 받고 <군중심리>를 집필하게 된다.
훗날 이 저서는 사회심리학의 고전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심리학의 계보를 연 프로이트와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코스톨라니를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이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오늘날 군중심리는 다시 재조명을 받고있다.
전 세계가 인터넷 통신망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군중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밀집되는 사회가 되었다.
그야말로 군중의 영향력이 더 커진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은 더욱 쉽게 반응하며 의식과 생각이 빠르게 바뀌며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변했다.
이러한 변화속에 우리세대는 한가지 거대한 환상에 빠져있었다.
우리들은 과거의 어떤 시대의 사람들보다 고등교육을 받고 보다 윤택한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런데도 과연 이전의 사람보다 우리가 도덕적으로 더 나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이전보다 과연 인간은 더 나아졌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껏 과학과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분명한 사실은 인간은 함께 있으면 힘이 강해지지만, 지능은 그만큼 퇴행한다.
군중이라는 거대한 힘에 휩쓸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 마냥 슬퍼할 일은 아니다. 이 부정적인 사실은 다른 면에서 보면 문명을 이끈 주역이다. 놀랍게도 인간사의 가장 위대한 발전은 진실과 정답이 아니라 오류를 통해서 발전해왔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알렉산더의 정복전쟁, 진시황의 불로초 찾기, 페니실린의 발견, 치즈의 탄생,
전기의 발견, 과자의 탄생, 비아그라의 개발, 화약의 탄생, 잉크의 개발 등등 본래의 의도치 않은 실수 에서 탄생된 것이었다.
위와같이 위대한 역사와 발견은 한 군중 지도자가 사회적 현실과는 다른 비현실적인 꿈을 품고서,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군중을 이끌 때, 선동당한 군중이 물속과 불속에 뛰어들면서 인류의 역사가 조금씩 발전되었음을 볼 수 있다.
먼저 이 책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 책에는 성, 인종차별주의자적 발언이 등장하지만, 저자인 귀스타프 르 봉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다만 시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도로만 여겨주었으면 고맙겠다. 필자는 차별적인 부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순화하여 알려주려 했으나. 그것은 내 능력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런 사회문화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최대한 저자의 의도를 반영해서 쓰고 개인적인 의견은 최대한 피해서 썼다.
1.군중
1.군중의 특징
군중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궁중은 자신에게 암시된 사상만을 진리로 여기고 나머지는 오류로 취급한다.
군중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소에는 지극히 보수적인 성격을 띤다. 전통을 맹목적으로 존중하는 반면 새로 생겨난 것을 무의식적 두려움을 느낀다.
2. 군중의 도덕성
군중은 기본적으로 도덕적이지 못하다. 어린아이처럼 충동적이고 변덕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시적으로는 도덕적일 수 있는데 바로 자제, 헌신, 무사 무욕, 자기희생, 공평성에서 자극을 받는 경우 즉, 군중 지도자에게 선동을 받는 경우에 그러하다.
정의를 위해서 싸우자는 문구가 정치적으로 자주 쓰이는 이유는 그만큼 군중에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군중은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거나 누군가 자신을 위해서 희생당했다거나 자기 몫을 정당히 받지 못했다는 스토리에 감정적 충동을 느낀다.
3. 군중의 사상, 추론 상상력
군중은 사상에 의하여 지배당한다. 다만 어떤 사상을 군중에게 주입하려면 그것이 만들어질 때 필요했던 모든 위대하고 고상한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논리성과 사실여부 혹은 그 근거가 만들어진 과정을 제외한 가장 보기좋은 부분만을 남겨서 전해야 한다.
군중은 특정한 사상, 예를 들면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유와 평등, 평화라는 문구에 쉽게 선동당하지만 정작 그것의 뜻과 의미를 알지 못하며 관심도 없다. 군중에게는 오직 그것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중요할 뿐이다.
-군중의 추론
군중의 추론은 논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상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만 유사성과 연속성을 띤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게 군중의 특징이다.
이런 사고행위를 하기 때문에 원숭이는 사과와 기차 바나나와 논리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도 성급히 연관 지으며 결론을 내린다.
이런 사고의 특징으로 쉽게 영향을 받고 변하기 때문에 일관된 자신만의 의견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증거로 역사적으로도 논리적으로는 허술한 연설문이 오히려 군중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경우를 족족 볼 수 있다.
군중은 이성적 판단력이 없으며, 토론을 통해서 결정된 판단은 이성의 산물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군중의 지도자는 이성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설득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상상력
군중은 환상을 원하기에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벌레가 불빛으로 모이듯 본능적으로 끌린다.
군중은 잠자는 사람이 꿈을 보는 것처럼 본다. 현실처럼 생생한 이미지, 경이롭고 전설적 , 즉, '사실 같지 않은 일'이 가장 큰 영향을 주며 군중은 이미지로만 생각한다.
따라서 모든 권력의 기반은 군중의 상상력이며 권력은 군중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것이다.
따라서 옛날부터 권력자들은 군중의 상상력을 거스르는 통치를 피했다.
나는 가톨릭 신자가 되어 방데 전쟁을 끝냈습니다. 이슬람 지상주의자가 되어 이집트에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교황권 지상주의자가 되어 이탈리아 성직자들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유대민족을 다스려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솔로몬의 성전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그러니 군중지도자는 카멜레온처럼 모습을 바꾸면서 군중을 이끌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각 정당의 색깔, 문양, 히틀러의 수염, 애플의 사과 그림과 같이 부수적인 해석이 필요 없는 뭔가 신비롭고 강력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위대한 승리, 크나큰 기적, 흉악한 범죄, 원대한 희망을 끊임없이 군중에게 외쳐야 한다.
특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유권자는 후보가 자신의 욕망과 허영심을 채워주기를 바라기에 후보자는 표를 얻으려면 유권자에게 과도하게 아첨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약속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또한 상대 후보자는 최악의 망나니에다가 숱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너리 알려 상대가 당선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그러나, 공약은 나중에 정적들이 반박할 수 있으므로 단정적이면 안되고 기록되어서도 안된다. 그러나 구두공약은 거침없이 약속해도 된다.
과장된 공약은 큰 효과를 발휘하면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군중은 공약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2. 군중 지도자
마음에 환상을 심을 줄 아는 사람은 쉽게 그들의 지배자가 되지만 군중은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들의 제물이 된다.
군중의 지도자는 사상가가 아니라 행동가이기에 그가 가지고 있는 지적 능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과거에는 군중의 일원이었다가 그 사상에 심취해 사상의 신봉자가 되어 행동을 한다.
이러한 군중 지도자는 이성적 추론을 멀리하고 경멸과 학대를 견디고 심지어 자기 보존의 본능, 가족의 이익을 모두 희생할 수 있게끔 변모한다.
군중 지도자의 유일한 바람은 그 사상의 순교자가 되는 것이며 이들은 신념을 군중의 영혼에 심고, 인간을 그 지도자가 꾸는 꿈의 노예로 만든다.
1. 행동
군중 지도자는 반복되는 단어, 확언 등을 통해서 군중의 정신에 깊게 암시한다.
이것이 중첩되는 것은 우리 주위에서도 볼 수 있다. 특정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나오는 광고나 영상이 어떤 노래, 혹은 문구나 대사와 함께 등장하는 일이 지속되면, 곧 그 사람의 사진만 보고도 문구나 제품이 떠오르는 현상이다.
즉, 군중지도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최면 수단이다.
2. 위신
위신이란 어떤 개인이나 작품 혹은 사상이 정신에 작용하는 지배력이며, 오늘날에는 '카리스마'라고도 불린다.
위신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우리의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이는 사람들이 고전문학을 칭송하면서도 지겹다고 하지 못하고 파르테논 신전이 폐허에 불과하지만 다르게 보는 이유이다.
이러한 예를 잘 알 수 있는 사례는 바로 나폴레옹인데 과거 샤를 피에르 프라수아 오주로 장군은 프랑스에서 벼락 출세한 젊은이인 나폴레옹이 자신의 상관이 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주로 장군은 본 적도 없는 그 젊은이에게 마음속에 일종의 모욕감마저 느꼈다. 머릿속에서는 이 젊은 지휘관을 골려줄 수많은 방법을 생각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폴레옹이 칼을 차고 나타났다. 그는 병력 배치를 설명하고 오주로에게 지시를 내린 후 그들을 돌려보냈다.
그동안 장군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오주로 장군은 왜 자기가 첫 만남부터 그에게 압도되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장군님, 저는 그 괴물 같은 사내에게 꼼짝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신도, 악마도 무섭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만 다가가면 어린아이처럼 온몸이 떨립니다.
-넝치던 방당(1770-1830년)-
3. 군중의 확신이 갖는 종교 형태
군중을 다루는 정치와 종교는 그렇기에 아래와 같은 특징에서 유사성을 가진다. 정치는 일부 종교적 특성을 지니고
종교 또한 정치적 속성을 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 우월한 자를 숭상한다
군중을 이끄는 리더가 있다. 종교라면 종교지도자를 가지고 있으며 , 그들은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가 실질적으로 지성을 갖추었는지 혹은 능력을 갖추었는지의 여부는 상관이 없다.
2. 맹목적으로 따른다
지도자의 이야기나 정책에 아무런 근거가 없더라도 지도자나 제도를 따른다.
3. 가르침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군중은 정치적 의견이나 가르침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람이 없고, 설령 반박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경우에 폭력적으로 제거된다.
4. 가르침 널리 전파한다.
군중의 특징 중 하나인 전염이며 전파되는 군중 집단이 클수록 더 크고 위험하고 극적으로 와전된다.
5.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적으로 간주한다.
가르침에 동조하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하고 제거한다.
이처럼 모든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신념은 반론의 여지를 용납하지 않는 종교적 형태를 띨 때 비로소 군중의 마음에 뿌리내릴 수 있다. 심지어 무신론도, 군중이 받아들이면 종교적 감정처럼 여지없이 편협성을 띄며 , 금세 하나의 광적인 종교가 될 것이다.
4. 군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
우리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신전에 있는 무시무시한 우상도 아니고, 왕궁에서 군림하는 포학한 전제군주도 아니다. 우상이나 군주는 한순간에 제거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정신 속에 군림하는 보이지 않는 지배자들은 어떤 저항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군중의 의견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우선 간접적인 요인(철학자의 글, 귀족의 수탈, 과학 사상 발달, 전통, 시간, 교육)이 군중의 주변에 맴돌다가
직접적인 요인이 발생했을 때 물이 끓는 것처럼 급격하게 충동을 일으킨다. 즉, 어떤 사상은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충분히 누적되어 있어야 한다.
군중의 의견과 신념에 영행을 주는 간접요인
1. 민족
2. 전통
3. 시간
4. 정치체제와 사회제도
5. 학습과 교육
5. 교육
현대 교육은 문법이나 요약문 암기하기, 충실히 복습하기, 열심히 모방하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방식은 암묵적으로 교사의 무오류성을 인정하는 것 밖에는 하지 못한다. 결국에는 우리를 위축시키고 무력하게 만드는 괴상망측한 교육법이다.
-교육부 장관 쥘 시몽(1814-1816년)-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착각 중 하나는 지성이 뛰어난 인간들은 스스로 군중의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학위를 지녔거나 도덕적 수행을 오랫동안 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군중의 충동에는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으로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순전한 착각이다.
교육을 통해 인간이 향상되고 심지어 평등해질 수 있다는 사상은 오직 직업교육의 경우에만 유효하다. 이에 대해 허버트 스펜서를 비롯한 뛰어난 철학자들은 인간이 교육을 받는다고 도덕 수준이 더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돌프 기요의 조사에 따르면 당대 문맹인 범죄자는 1000명인데 반해 교육받은 범죄자는 3000여 명이었고 당시 50년 동안 인구 10만 명당 227명에서 522명으로 133% 증가했다.
즉, 교과서를 단순히 암기만 한다고 지능이 올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결여되고 자주적 행동이 없어진다. 이러한 교육방침은 아이의 창의성을 죽이고 경쟁으로 밀어 넣으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극도로 혐오하면서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가는 교과서를 기준으로 자격증 취득자들을 배출하지만 당연히 그중 일부만 채용하게 되고 나머지는 모두 실업상태에 빠지며, 교육받은 이들은 농사를 짓거나 공자에 일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위기의 순간에 폭도로 변한다.
결과, 사회는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도 쉽게 믿는 부유층, 현재 사회에 불만을 품는 빈곤층으로 나뉘게 된다.
우리 삶에서 성공을 결정짓는 조건은 판단력, 경험, 진취성, 인격이지 책에 담긴 지식이 아니다.
책은 필요할 깨 참조하는 사전과 같으므로 그 장황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건 그야말로 쓸데없는 짓이다.
좋은 사상은 정상적인 환경에서만 형성된다. 사상의 싹을 키워내는 것은 젊은이가 공장과 광산 법원 서재 작업현장, 병원에서 일하며 매일같이 받는 인상 즉, 실습 위주의 교육방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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