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들어가며
본래 나는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많은 권위자들이 이런 류의 글을 쓰지만 그 글들 대부분 삶이 아닌 실험에서만 실현될 뿐, 정작 그 사람의 삶은 그렇게 살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나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서점에 가는데 서점에 진열되어있는 자기계발서중에는 오직 강연으로만 성공한 사람들이 쓴 글이 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말을 실천하면 반드시 성공의 사다리에 오를수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강연한 내용을 자신이 실천해서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강연과 책만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강연자로써 큰 명성을 얻는 것 자체는 대단한 일이지만 정작 그 강연자가 자기가 말한 일을 해서 성공했던가? 아니다. 실천은 조금도 하지 않고서 그저 그 내용만 팔았을 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천번 실패하라같은 책을 쓰는 사람은 정작 천번 실패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는 책을 쓰는 사람은 정작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가 책을 구매하기전에 글쓴이 소개와 내역을 자세히 읽어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말' 이라는 덫에 걸려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체적으로 훓어봤을때 이 책만이 과학적이고 사실적으로 대답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렴풋이 짐작했었고 조금 살은 삶을 되돌아 봤을때. 이책이 합당하고 논리적이고 근거가 있다면 그 어렴풋한 생각은 확신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천적인 성공자들이 실패의 중요성을 입이 마르도록 강조한다. 특히 실패를 많이 해 볼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자신의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자기가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에 사용하듯 그들은 주장만 하고 근거가 없는 부실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1.한국인들에게 실패란
한국인들은 특히 동양인들은 실패에 엄청나게 민감하다. 공적인 자리에서나 사적인 자리에서 만약 실패를 한다면 주위사람들은 그 사람을 비난하기 바쁘다. 어떤 점에서 잘못하고 실수한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그것이 인격을 모독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깍아내릴 이유가 되면 안된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시는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외국인 어머니가 나온적이 있다.
아이가 실패하고 실수했을 때 한국인 부모와 외국인 부모와의 태도차이는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아이가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 만약에 틀리게 된다면 한국인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어휴 그것도 못풀면 대학을 가겠니?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반면 외국인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 다시 시도해봐, 실패는 당연한거야"
당신은 자기자신과 자식이 실패했을 때 어떻게 말하는 편인가?
첫번째 사례의 부모는 아이가 공부를 못했을 뿐인데, 그것을 존재로까지 확장해서 말한다.
10살 미만의 아이가 문제를 틀린것이 대학포기자, 인생 실패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당연히 아이의 미래건 자신의 미래건 단편적인 사실로 알 수 있는것이 아니다.
반면 실패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아이는 점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태도를 기르게 된다.
왜 우리들이 이렇게 생각할까? 바로 동양인 특유의 관계중심적 사고 때문이다. 관계중심적 사고는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볼 때 그것의 관계를 엮어서 사고하는 방법을 말한다. 아래를 보자
원숭이, 곰, 바나나
당신이 위의 세 단어 중 연관되는 것끼리 짝지어 보라 한국인들이나 동양인 대부분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연관짓는다.
그러나 서양권의 사람들은 원숭이와 곰을 짝짓는다.
왜 그런것일까? 서양 사람들은 원숭이와 곰이 동물이라는 한 범주(카테고리)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관계중심적 사고관을 가지게 되면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고 남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된다. 즉,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는 실패에 대한 관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연스럽게 동양인들은 실패를 관계와 연관시킨다.
아이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관계의 실패인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더 실제보다 더 큰 실패를 한 것처럼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아이가 잘못을 했다면 그 즉시 처벌해야 한다. 당신의 말대로 아이가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그러나 그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실수나 실패를 처벌한다면 아이는 실수와 실패를 숨기거나 없애려고 할 것이다.(어른의 경우에는 떠넘긴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실패나 실수의 행방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당연히 개선의 기회조차도 얻을 수 없다.
실패의 대안은 처벌이 아니다. 실패를 거듭하지 않는 방법은 바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위의 외국인 어머니의 사례에서 나오는 사건이 있기 전에 외국인 어머니는 아이가 뭔가를 해달라고 하자 아주 단호하게 말한다.
"안돼!, 이건 네 책임이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네가 해야돼!"
책임을 가지고 실패하라, 실패의 문은 언제나 열어두되 책임은 항상 스스로가 져야만 한다.
2.준비는 없다.
실수로 가득 찬 삶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삶보다 더 명예롭고 가치 있다.
-조지 버나드 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준비와 변명을 구별하지 못한다. 운동을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은 뒤 옷부터 주문하면 그 운동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변명이다.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팔굽혀펴기 1개를 하거나 스쿼트 1개를 해 보는게 좋다. 바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그 일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왜 그것이 잘못된 일인지 지금부터 알아갈 것이다.
우선 많은 경우에 우리는 인지적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평생동안 수많은 편향들에 지배당하면서 산다. 믿는 것을 계속 믿고싶은 편향,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는 편향, 나중에 알게 되어도 본래 자신이 알고있었다고 생각하는 편향, 주술적 사고, 집단사고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다.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 하고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의 이야기와 같다.
야심한 밤 가로등 불 아래에서 어떤 남자가 풀숲을 뒤지고 있었다.
거리를 순찰하던 경찰이 남자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남자가 대답했다.
"집에 들어가는 열쇠를 잃어버려서 찾고 있었어요."
"이 근처에서 잃어버린 겁니까?"
"아니요"
남자는 손가락으로 풀숲의 반대편 멀리 떨어진 곳을 가르키며 말했다.
"저기에서 잃어버렸습니다."
경찰관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그런데 왜 여기서 찾는 겁니까?"
그러더니 남자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야 저기보다 여기가 더 밝잖아요?"
우리는 실패를 거듭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내면 깊이 알고 있다. 그러나 실패가 주는 아픔과 고통이 괴로워서 아예도전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다닌다.
속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 돈은 행복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어서 자신의 병을 고치고 싶으면서 의사를 거부하고 주술신앙에 빠져든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싶으면서 애초에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교 <인생성장 프로젝트>에서 조사한 결과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하고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을 분석하며 공통점을 찾아내었는데, 그것은 무언가를 해 보기 전에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과 전략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었다. 바로 그 계획들을 세울 때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발견하고 이내 포기해 버리고 마는것이다. 그들은 계획을 세우는 와중에 결국 하나의 생각으로 귀결된다.
바로 "때가 되면" 인생관이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돈이 생기면, 자식을 대학에 보내면, 피곤함만 없어지면, 병이 나으면, 확신이 서면, 분명하고 명확한 계획을 세우면....
하지만 분명히 장담하건데 그 순간은 오지 않거나 모든 것이 준비된 순간이 온다고 해도 심지어 너무 늦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빠르게 실패하기로 결심하고 뛰어들면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한다.
실례로 <니모를 찾아서>와 <월 E>를 감독한 앤드류 스태튼은 이렇게 말한다.
"제 전략은 항상 똑같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실패하자는 거죠. 즉, 망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니 이점을 인정하자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사춘기도 지나지 않고 단번에 성인이 되는 방법은 없지않습니까? 어차피 한번에 성공할 수는 없어요. 저는 금방 틀릴것이고 빨리 틀릴 것입니다."
작가 앤 라모트 또한 이렇게 말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것은 정말 엉망징창인 초안은 써보도록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이에요"
여기 아주 단순한 자연의 원리가 숨어있다. 실패를 피하려는 것이 오히려 실패의 확실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역사적 사례도 이를 증명해 준다.
셰익스피어는 20년에 걸쳐서 희곡 37편 소네트 154편을 썼지만 그가 쓴 작품 중 세상에 찬사를 받는 작품은 5개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작품들은 수많은 학자들에게 줄거리와 개연성, 등장인물의 불완전성에 대해서 현재도 비판받고 있다.
천재의 대명사 모짜르트는 35세 전까지 무려 600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650곡 바흐는 1000곡을 썼다.
피카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피카소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 1만 2000점을 만들었지만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실제로,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할 때 까지 2000번의실패를 했다. 그의 실패를 옆에서 본 친구가 말했다.
"이보게 에디슨 그렇게 실패를 하면 포기하고 싶지 않나? 왜 그렇게 계속 하는 건가?"
친구의 말을 들은 에디슨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네. 불이 들어오지 않는 2000개의 원인을 찾아냈을 뿐이네"
한번 여기서 진지하게 짚어보자 당신의 목적은 성공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실패하지 않는 것인가?
이 두가지 목적에는 큰 차이가 있다. 성공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실패를 결코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니 실패를 조금 더 빨리 하고 그것에서 빠르게 배우려고 한다.
그러나 실패를 하지 않는것에 목적을 두는 사람들은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서 끊임없이 준비한다.
당신은 어느쪽인가?
3.생각이라는 걸림돌
왜 베스킨라빈스는 31개의 맛만 판매할까? 베스킨 라빈스 리뷰를 보면 "잠깐 등장한 맛중에 좋아하는 맛이 있는데 지금은 단종되어 맛볼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베스킨 라빈슨의 전략은 과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
심리학자 베리 슈워츠는 다양한 선택지가 소비자의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했다.
식료품점의 한 테이블에는 여섯종류의 잼을 다른 테이블에는 스물 네 종류의 잼을 놓아두었다.
어느 테이블의 잼이 많이 팔렸을까? 언뜻 생각하기에 스물네 종류의 가판대에서 더 많이 팔렸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선택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6종류의 잼을 놓은 테이블이 무려 10배나 더 많이 팔렸다.
똑같은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는데도 말이다.
프리스턴대의 교수인 엘다 샤퍼와 스탠퍼드 대의 공동연구에서 [불필요한 정보의 추구와 남용]에서 불필요한 정보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같은 결과를 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같은 종류의 제품에서도 선택지가 적은 쪽이 더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높았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 사회과학 연구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첫번째 그룹에는 여러가지 투자기준과 모델을 주었고 두번째 그룹에는 오직 몇가지 모델만을 따르게 했다.
그 결과는 몇가지 모델만 따른 일반인들의 투자자들이 더 성적이 좋았을 뿐더러 그 모델을 제시한 사람들의 수익률 마져 뛰어넘었다.
마지막으로 아주 유명한 사례를 살펴보자 라이트 형제가 자전거를 만들던 사람들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 것이다. 그들은 아무런 지원도 없고 아무런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들이 하고있는 자전거를 만드는 지식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보탬이 되는 일은 아니었다.
뿐만아니라 라이트형제가 상대하고 있었던 사람은 당대 항공분야의 최고 권위자 새뮤얼 랭글리였다. 그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들기 이미 십여년 전부터 비행기 개발에 착수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수많은 상을 수상한 유망한 과학자였다. 미국은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당시로는 2만달러의 거금을 지원하며 인맥과 자원을 연결해 주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라이트 형제는 불과 4년만에 성공했지만 그는 무려 17년의 시간동안 비행기를 준비하고도 실패했다.
역사는 라이트형제의 편에 섰다.
새뮤얼 랭글러 처럼,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시작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꿈은 큰데 계획을 먼저 다듬어야지 ..."
그런데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자신이 계획을 먼저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고 또는 체화된 전략과 전술의 대부분은 각 나라의 춘추.전국시대 혹은 전란기 때 나온 경우가 많다.
(춘추 전국 시대는 여러나라가 분열되어 각지에서 전쟁이 일어난 시대이다.)
이 때는 당연히 생존에 초점을 맞춘 전쟁을 한다. 그러니 나라의 존망이 최고의 관심사이자 우선순위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조금 다르다. 선진국 대부분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요컨대,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생존의 시대가 아닌 번영의 시대이다. 번영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기동성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더 이익이 큰 시대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멀리가려는 사람의 배낭이 가볍듯이 큰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의 계획은 단순해야한다.
4.계속 도전하는 방법
혹자는 나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실패를 하면 좋지 않은 기분이 들잖아요" 그렇다 실패를하면 안좋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실패를 많이 경험한 사람들도 실패의 고통을 똑같이 느낀다. 그들은 덜 느끼지 않는다. 다만 좋은 성과를 내려면 실패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자.
실패를 두려워하고 주저앉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기준을 외적인 면에 두는 경향이 크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것에 둔 경우이다. 학업,명예,재산,자격증 등이다. 그들은 자신의 목표와 자아를 결합하고 과정보다 결과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어서 좌절하기 쉽다.
이 세상에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고 결과가 금방 드러나는 일을 없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인내심이 더 쉽게 바닥나고 쉽게 초조해 진다.
캐롤 드웩은 초등학교 5학년을 4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쉬운 문제로 이루어진 문제집을 나눠주며 풀도록했다.
첫번째 그룹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어머나. 거의 다 맞췄구나. 정말 머리가 좋은가 보네"
두번째 그룹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잘했구나 정말 열심히 노력했나봐"
그 후 그녀는 쉬운 문제와 아주 어려운 문제를 가져와서 아이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지능에 대해서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쉬운 문제집을, 노력에 대해서 칭찬한 아이들의 90%는 더 어려운 문제지를 골랐으며 지능에 대해 칭찬을 받은 그룹보다 더 오래 더 긍정적으로 풀었다. 심지어 집에 가져가서 풀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동일한 쉬운 난이도의 시험지를 나누어 풀게 햇는데 노력에 대해서 칭찬을 받은 그룹이 지능에 대해 칭찬을 받은 그룹보다 30%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지능에 대해 칭찬을 받은 그룹은 어려운 문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오히려 이전보다 20%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작은 성공을 경험하라는 것이다. 생각은 크게 가지되 작은 성공을 거듭해 나가는 것이다. 오느날의 신경 화학 즉 , 뇌 가소성을 연구하는 연구자료에서 바닷가재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닷가재는 좋은 보금자리를 찾아서 다니다가 수컷 바닷가재끼리 만나게 된다. 그때 바닷가재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꽁지빠지게 도망치느냐 아니면 상대 바닷가재를 쫒아내느냐 이다.
만약 이때 싸움에서 승리한 가재는 인간과 같이 머리에서 세로토닌 이라는 행복호르몬이 나온다. 반대로 패배한 바닷가재에게는 옥토파민이라는 불행호르몬이 나온다. 이는 실재로 바닷가재의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는데 세로토닌이 분비된 바닷가재는 몸이 더 유연해지고 자세가 당당하며 이전보다 더 강인하고 끈질기게 싸운다.
반대로 옥토파민이 분비된 바닷가재는 몸이 더 경직되고 자세는 위축되며 금방 쉽게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단순히 빠르게 실패하라는 원리에 따라 실패만 거듭한다면 옥토파민이 머릿속에 분비되어 더 경직된 행동과 성향과 태도를 보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목표나 계획을 크게 설정하면 지례 겁먹기 쉽다. 그렇다면 우리는 목표를 작게 세워야하는 것일까? 아니다. 목표나 계획은 가능한 한 크게 세우는 것이 좋다. 큰 계획과 목표는 자기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의 저자와 나는 목표는 최대한 크게 잡되 최대한 작게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마라톤을 완주하고 싶다. -> 이번 주 주말에 마라톤 코스를 산책해 보는 것이 어떨까?
사업을 해서 삼성같은 대기업을 운영하고 싶다 -> 지금 사업에 대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어떨까?
요즘 서먹서먹한 자식과 친해지고 싶어 -> 식사 때 아이에게 칭찬을 해보면 어떨까?
저 사람과 사귀고 싶어 -> 지금 저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면 어떨까?
만약 이 단계로 줄였는데도 아직 시작하고 있지 않다면 더욱 작은 단계로 나누어 보는 것을 권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마라톤을 완주하고 싶다. -> 이번 주 주말에 마라톤 코스를 산책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집앞의 공원을 돌아보면 어떨까?
->집밖에 나가보면 어떨까?-> 운동화를 신어보면 어떨까?
마음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 목표를 더욱 잘게 나누는 것이다. 이 방법은 어떤 일을 하던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불구하고 혹은 이런 방법으로 어느세월에 목표한 바를 이루겠냐며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안다.
혹은 그들은 겨우 그정도로는그럴듯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며 말하기도 한다.
자신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극적인 행동, 극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삶을 바꾸는 것은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매일같이 거듭하는 행동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큰 동기부여는 행동이었다. 남들의 말이나 외적인 사건들이 아닌 자기자신의 행동말이다.
행동은 행동을 부른다. 그러나 동기부여가 되기만을 기다린다면 아마 평생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
우선 자신의 거대한 목표를 잘게 나누어서 작게 만들어보자.
5.끝마치며
한 남자의 실화를 다룬 영화 <마운틴 맨>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인도 북동부 마을 게흘로르에서 도시까지는 그 사이를 양분하는 산이 있었다.
돌로 된 산의 험준한 지형은 사람들을 60키로미터나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만자히' 의 아내가 둘째를 임신한 채로 돌산을 건너가다가 죽게 된다.
만자히는 미어지는 가슴을 붙잡으며 생각했다.
"조금만 더 빨리 병원에 도착했었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는 인도의 가장 낮은 계급인 불가촉 천민이었고 나라에서는 길을 내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만지히는 원망서린 마음으로 망치와 정을 들고 산을 깎아나갔다.
아내 파구니아 에 대한 사랑의 일념으로 그는 무려 22년 동안 혼자서 산을 깍아나갔고 결국에는 길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분명 더 똑똑한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더 빠른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많은 계획을 갖추고 많은 장비를 갖추면
많은 사람을 거느리면 산을 깍는것이 수월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산, 실패의 산은 그 누구도 피해나갈수 없다.
오직 작은 노력을 거듭하고 인내를 갖추는 것 만이 실패라는 산을 깎아 내릴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 '빨리 실패하고, 빨리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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