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송숙희
출판사:유노북스
0. 들어가며
많은 기업들은 최고의 인재가 지니는 능력으로 글쓰기를 뽑았다.
현대인들에게 간과되기 쉬운 글쓰기야 말로 이시대 인재의 중요한 채용기준이다. 실제로 세계 최고의 대학교인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1년의 시간 동안 글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10명에서 15명 내지의 소규모 그룹으로 모인 하버드학생들은 글을 쓰고 피드백받으며 글쓰기를 연습하며, 그들이 졸업할 때까지 쓴 글은 무려 무게로만 50KG에 달한다.
그렇다면 왜? 글쓰기인 것일까? 글쓰기는 우리가 메타 기술이라 불리는 것의 일종이다.
메타 기술이란 거의 모든 분야와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이다.
개인이나 조직이 아무리 훌륭한 능력과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면 세상에 드러날 일은 없다.
특히 직급이 높아질 수록 더더욱 필요한 능력이 글쓰기이다.만약 사장이나 과장등, 한 그룹의 장이 자신과 회사가 지닌 비전을 직급이 낮은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구석구석 스며들게 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전력은 분산되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다. 글쓰기는 우리의 사고를 다듬어내는 기술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고를 다듬는 행위가 왜 필요할까? 현대사회의 많은 일들은 논리적으로 말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창의성을 발휘하고, 시스템을 설계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분석하며, 해결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능력은 오직 글쓰기를 할때만 의도적으로 길러낼 수 있다.
실례로, 세계최대의 유통업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는 유독 종이에 집착한다. 그는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못쓰게 한다. 프레젠테이션이 사고의 흐름을 명료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이다. 대신 3,4페이지의 글을 30분간 임원들이 읽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인류가 개발해낸 도구 중에 글쓰기 만큼 효과적인 도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글쓰기가 사고력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전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에어비엔비 브라이언 체스키 ,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워런 버핏 같은 CEO들도 손수 글로 써서 직원들과 임원들에게 보낸다.
글을 씀으로써 우리는 의사소통을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말단 직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도 자기소개서와 업무보고서 또는 제품소개서를 작성하여 상사나 고객에게 보내는 것을 보면 이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글쓰기란 무엇일까? 좋은 글쓰기란 좋은 글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일까? 바로, 힘이 있는 글을 말한다.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힘이 강한 글 말이다.
모든 글의 목표는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여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에 있다.
다만, 글에 이러한 힘을 담으려면 그에 걸맞는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서 저자 송숙희 선생님은 오레오 기법을 통해 훈련할 것을 조언한다.
1단계:(Opinion) 의견을 주장하기
2단계:(Reason) 이유 대기
3단계:(Exapmple) 사례 들기
4단계:(Opinion) 의견 강조하기
첫 번째 단계인 의견을 주장하기 에서는 맨 앞줄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인 이유 대기에서는, 그 핵심이 나온 근거를 댄다.
세 번째 단계인 사례 들기에서는, 논리가 아닌 감정에 근거하여 설득한다.
네 번째 단계인 의견 강조하기는, 다시 한번 핵심을 강조하여 청자에게 핵심을 각인시킨다.
가장 좋은 예시로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가져왔다.
(내용이 많으니 붉은색 부분과 파란색 부분만 봐도 된다. 붉은색 부분은 해당내용이고, 파란색 부분은 설명이다.)
1단계:(Opinion) 의견을 주장하기
나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아메리칸드림에 깊이 뿌리내린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언젠가는 불의의 열기에, 억압의 열기에 신음하는 저 미시시피주 마저도, 자유와 평등의 오아시스로 변할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킹은 자신의 꿈에 대해서 설명하며 꿈이 이 앞으로 전개할 이야기의 핵심 내용임을 이야기한다.
2단계:(Reason) 이유 대기
언젠가는 저 아래 앨라배마 주가, 사악한 인종주의자들이, 주지사가 늘상 주의 결정이 연방정부에 우선한다(interposition)느니, 연방법의 실시에 대한 거부권(nullification)이 있다느니 하는 말만 반복하는 바로 그 앨라배마 주가 언젠가 변하여, 흑인 소년 소녀들이 어린 백인 소년 소녀들과 손을 잡고 형제자매로서 함께 걸어갈 수 있게 되는 꿈입니다. 어느 날 모든 계곡이 높이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은 낮아지며, 거친 곳은 평평해지고, 굽은 곳은 곧게 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는 꿈입니다. (이사야 40:4~5) 이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정치적 이유와, 성경적 이유를 들며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시도한다.
3단계:(Exapmple) 사례 들기
이것이 제가 남부로 돌아갈 때 가지고 가는 신념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절망의 산을 개척하여 희망의 돌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이 나라의 이 소란스러운 불협화음을 형제애로 가득 찬 심포니(교향곡)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신념이 있기에, 우리는 함께 일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투쟁하고, 함께 감옥에 가며,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으며 우리가 언젠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날은 하나님의 모든 자식들이 새로운 의미로 노래부를 수 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자유에 대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이뤄낸 성과 사례를 나열하며 말하고 있다.
4단계:(Opinion) 의견 강조하기
그래서 자유가 뉴햄프셔의 거대한 언덕에서 울려 퍼지게 합시다. 자유가 뉴욕의 큰 산에서 울려 퍼지게 합시다. 자유가 펜실베이니아의 앨러게니산맥에서 울려 퍼지게 합시다! 콜로라도의 눈 덮인 로키산맥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캘리포니아의 굽이진 산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뿐만 아니라, 조지아의 스톤 산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테네시의 룩아웃산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미시시피의 모든 언덕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모든 산으로부터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자유가 울려퍼지게'의 문장을 여러 번 사용하는 반복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피력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마지막으로 좋은 글을 쓰기위한 3가지로 방법을 알아보자.
1. 논리적으로 쓴다.
우선 글을 쓰기 위해서 간단히 주어와 술어로 구성된 몇 개의 단락을 적어보자. 단락을 이용해서 주제를 정하면 다시 그 주제에 대해서 소주제로 나눈다.
이 소주제는 각 문단의 핵심이 담겨있다. 이 소주제를 다시 나누어 보충설명과 정리 부분으로 나누어서 쓴다. 어떻게 쓰건
각 내용은 위와 같은 논리적 구성으로 이루어져야 하다는 것이 중요한다.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을 가져와서 예시로 들어보자.
1) 주제
흑인에게 자유를 주자!
내용: 현재 흑인은 아직도 엘리 베마 주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2) 소주제
연방정부의 정책이 주의 정책보다 중요하다.
내용: 엘리 베마 주의 주지사는 주의 결정이 연방정부보다 중요하며 연방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3) 소주제
우리의 행동은 성경에 근거했다.
내용: 뿐만 아니라 이는 성경적으로 옳지 않다. 하나님은 각 인간을 평등하게 만드셨다. 그렇기에 모든 인종은 평등하며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이다.
이 소주제 두 개는 최종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대주제 '흑인의 자유'를 뒷받침한다.
2. 단순하게 쓴다.
중요한 것을 전달해야 한다면 유식해 보이려고 하거나 추상적으로 말해선 안 된다....
단번에 핵심을 찔러야 한다. 다시 한번 찌른다. 엄청나게 쑤셔라!
-윈스턴 처칠-
일본의 작가 후지요시 타케 하시는 잘 팔리는 책의 비법을 찾아내어 한 가지 내용으로 압축했다.
바로 '단순하게 쓴다.'이다.
과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간의 집중력은 8초 이내이다. 그 말은 즉슨 읽는 시간 8초 이내에 독자를 설득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템플대학교의 안젤리카 디모카는 복잡한 조합 경매 과제를 내고 실험 참가자의 뇌를 MRI로 촬영했다. 정보가 제시되면 제시될수록 의사결정과 충동을 담당하는 복외측 전두피가 활발히 움직였다. 그러나 정보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자 갑자기 뇌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어버렸다.
이처럼 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량을 넘는 경우에 스스로 정보를 차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단순하지 않고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된 글은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을뿐더러 정작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가린다.
그러니 글을 쓸 때는 단순 명료하게 쓰도록 하자.
3. 매일 쓴다.
글을 쓰는 연습을 하려면 우선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자. 영감이 떠오르는 날이건 떠오르지 않는 날이건 말이다.
조사 결과 세계적인 작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하루에 허접하게라도 조금씩 써 나간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의 숲>과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쓴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써야 하는 원고지 장 수를 정해놓는다.
는 안 써지는 날에도 20매를 쓰고 잘 써지는 날에도 20매를 쓰는 습관이 있다.
<잇>, <쇼생크 탈출>, <샤이닝>의 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 또한 쪽수가 다르지만 같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스티븐 킹은 그의 저서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실 나는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남들이 얼간이 같은 일벌레라고 부르든 말든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쓴다.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과 내 생일에도 예외일 수는 없다."
날씨가 좋건 흐리건, 글을 쓸 상황이건 아니건 매일매일 글을 계속해서 써나가는 것이 좋은 글을 쓰는 핵심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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